4·3 유해 29구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18.11.22 (22:43) 수정 2018.11.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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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3 당시 행방불명됐던
희생자 29명이
70년 만에 유해가 돼
가족과 만났습니다.
4.3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사업의 성과인데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펙트1]"나 죽기 전에 오라버니 찾았으니까 죽어도 원이 없어요."

4.3희생자들의 유해가
유족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70년 만입니다.

유골함 이름표에서
가족을 확인한 유족들은
복받치는 감정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오경선/ 4.3 희생자 故 오성도씨 유족 [인터뷰]
"딱 동생 하나 뿐인데 행방불명돼서 나 혼자 일생을 살아왔습니다. 너무 섧고 서러워도 할 수가 없는. 산소도 만들고 그랬는데."

이번에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9구.

이 가운데 22구는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6구는 예비 검속 희생자로 드러났고,
군인 희생자 유해도 1구 확인됐습니다.

모두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인근에서
발굴된 유해입니다.

유해를 전달받은 유족들은
유해함을 봉안소에 안치하고
합동 제례를 치렀습니다.

2006년 4.3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래 발굴된 유해는 404구.

하지만 아직도 발굴된 유해의
70% 가까이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 교수[인터뷰]
"검사가 다 끝났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판정을 보류한 경우도 있었는데… 추가 유가족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4.3때 행방불명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3천 5백명이 넘습니다.

유족이 고령화되고 있는만큼
추가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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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유해 29구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 입력 2018-11-22 22:43:14
    • 수정2018-11-22 23:00:12
    뉴스9(제주)
[앵커멘트] 4.3 당시 행방불명됐던 희생자 29명이 70년 만에 유해가 돼 가족과 만났습니다. 4.3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사업의 성과인데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펙트1]"나 죽기 전에 오라버니 찾았으니까 죽어도 원이 없어요." 4.3희생자들의 유해가 유족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70년 만입니다. 유골함 이름표에서 가족을 확인한 유족들은 복받치는 감정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오경선/ 4.3 희생자 故 오성도씨 유족 [인터뷰] "딱 동생 하나 뿐인데 행방불명돼서 나 혼자 일생을 살아왔습니다. 너무 섧고 서러워도 할 수가 없는. 산소도 만들고 그랬는데." 이번에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9구. 이 가운데 22구는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6구는 예비 검속 희생자로 드러났고, 군인 희생자 유해도 1구 확인됐습니다. 모두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인근에서 발굴된 유해입니다. 유해를 전달받은 유족들은 유해함을 봉안소에 안치하고 합동 제례를 치렀습니다. 2006년 4.3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래 발굴된 유해는 404구. 하지만 아직도 발굴된 유해의 70% 가까이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 교수[인터뷰] "검사가 다 끝났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판정을 보류한 경우도 있었는데… 추가 유가족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4.3때 행방불명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3천 5백명이 넘습니다. 유족이 고령화되고 있는만큼 추가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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