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신고 1,087번…60대 구속 '엄벌'

입력 2018.11.22 (23:33) 수정 2018.11.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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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긴급한 출동이 필요한
112나 119에
넉 달여 동안 천 번이 넘게
허위신고를 한
60대가 구속됐습니다.

허위신고로
실제로 소방과 경찰이
여러 차례 출동까지 하게 만들어
행정력을 낭비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천 건의 신고가 들어오는
경남경찰 112종합상황실.

66살 김 모씨의 신고 전화입니다.

김OO / 112 허위신고 전화[녹취]
"술 취한 사람이 남의 집을 부수고 하는데." (흰색)
"집 부수는 사람도 누군지 모른다? 출동할 테니까 거기 있으세요." (노랑)

하지만, 허위 신고였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 백 차례를 넘었습니다.

손동완/ 창원 진동파출소 팀장[인터뷰]
"만에 하나를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서 그것 때문에 안 나가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나가보면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상태고."

경찰뿐 아니라 119 소방에도
허위신고를 일삼았습니다.

[녹취]
김00 / 119 허위신고 전화
"술이 많이 취해서 내가 병원에 가고 싶은데…." (흰색)
"전화 주신 곳하고 집하고 거리가 먼데…."
(노랑)

상습 허위 신고자로
경찰과 소방에 등록까지 됐지만
신고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인터뷰]
손병권/창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그분 때문에 출동이 나가 있기 때문에 타 관할에서 출동을 하다 보니까 긴급한 신고 같은 경우 출동에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

지난 5월부터 넉 달 동안
김 씨의 112와 119 신고전화는 1,087건.

경찰은
상습적으로 허위 장난 신고를 한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119 소방 허위신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112 경찰 허위신고는
지난 2014년 천9백여 건에서
올해 7월까지 2천5백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허위신고로 투입된 경찰력은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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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신고 1,087번…60대 구속 '엄벌'
    • 입력 2018-11-22 23:33:53
    • 수정2018-11-22 23:35:49
    뉴스9(진주)
[앵커멘트] 긴급한 출동이 필요한 112나 119에 넉 달여 동안 천 번이 넘게 허위신고를 한 60대가 구속됐습니다. 허위신고로 실제로 소방과 경찰이 여러 차례 출동까지 하게 만들어 행정력을 낭비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천 건의 신고가 들어오는 경남경찰 112종합상황실. 66살 김 모씨의 신고 전화입니다. 김OO / 112 허위신고 전화[녹취] "술 취한 사람이 남의 집을 부수고 하는데." (흰색) "집 부수는 사람도 누군지 모른다? 출동할 테니까 거기 있으세요." (노랑) 하지만, 허위 신고였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 백 차례를 넘었습니다. 손동완/ 창원 진동파출소 팀장[인터뷰] "만에 하나를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서 그것 때문에 안 나가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나가보면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상태고." 경찰뿐 아니라 119 소방에도 허위신고를 일삼았습니다. [녹취] 김00 / 119 허위신고 전화 "술이 많이 취해서 내가 병원에 가고 싶은데…." (흰색) "전화 주신 곳하고 집하고 거리가 먼데…." (노랑) 상습 허위 신고자로 경찰과 소방에 등록까지 됐지만 신고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인터뷰] 손병권/창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그분 때문에 출동이 나가 있기 때문에 타 관할에서 출동을 하다 보니까 긴급한 신고 같은 경우 출동에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 지난 5월부터 넉 달 동안 김 씨의 112와 119 신고전화는 1,087건. 경찰은 상습적으로 허위 장난 신고를 한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119 소방 허위신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112 경찰 허위신고는 지난 2014년 천9백여 건에서 올해 7월까지 2천5백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허위신고로 투입된 경찰력은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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