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 중소 조선사에 1조 원대 LNG선 발주
입력 2018.11.23 (06:44)
수정 2018.11.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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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조선사의 수주 증가에도, 중소 조선사들은 여전히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관이 이런 중소 조선사들에게 1조 원 대의 일감을 만들어 주고, 단기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단기유동성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의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선 발주 역시 기술력이 앞선 몇몇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최근 대형 조선사의 수주 증가에도, 중소 조선사들은 여전히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관이 이런 중소 조선사들에게 1조 원 대의 일감을 만들어 주고, 단기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단기유동성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의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선 발주 역시 기술력이 앞선 몇몇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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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감 부족’ 중소 조선사에 1조 원대 LNG선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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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3 06:46:01
- 수정2018-11-23 06: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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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조선사의 수주 증가에도, 중소 조선사들은 여전히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관이 이런 중소 조선사들에게 1조 원 대의 일감을 만들어 주고, 단기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단기유동성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의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선 발주 역시 기술력이 앞선 몇몇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최근 대형 조선사의 수주 증가에도, 중소 조선사들은 여전히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관이 이런 중소 조선사들에게 1조 원 대의 일감을 만들어 주고, 단기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단기유동성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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