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文 대통령 사표 수리 지시

[앵커]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즉각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김종천 의전 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후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자진신고와 함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 실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오늘 새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한 음식점에서 인근 주민센터 앞 도로까지 100ｍ 가량을 운전한 혐의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부서 환송·환영식을 마친 후 대리 기사를 요청하고 만남 장소까지 운전하던 중 단속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될 당시 김 비서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2%였습니다.

경찰은 청와대 비서실 소속인 해당 차량이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서행하던 중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움직이지 않아 경위파악에 나섰으며 차에서 내린 김 비서관이 스스로 음주운전 사실을 진술하고 측정에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적발 당시 해당 차량에는 청와대 의전 비서관실 소속 직원 2명이 타고 있었으며 김 비서관은 자신의 집과 같은 방향인 서울 평창동 관사에 거주하는 이들을 먼저 내려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동승자들이 김 비서관의 음주 운전을 방조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