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화재 잇따라…노후화 심각·방재대책 시급

입력 2018.11.23 (19:22) 수정 2018.11.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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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 지 30년도 더 된 한국 원자력연구원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원자력연구원의 특성에다 최근 인근 지역에서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하루빨리 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발생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 폐기물 분석실 화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배선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화재가 난 시설은 1984년 지어져 30년이 넘은 건물.

7월, 연구원의 자체 소방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고 판정됐지만, 불과 넉 달 만에 불이 났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기관 중에는 제일 오래됐어요. 지어 놓은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오래돼서 이런 문제가 있어요."]

앞서 1월에 불이 난 원자력 연구원 내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도 지은 지 25년이 지난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또 연구원 안에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도 18곳에 달합니다.

문제는 화재뿐이 아닙니다.

이곳 원자력연구원에는 모두 88개의 연구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요,

지어진 지 오래돼 내진 설계가 미흡한 곳이 25곳이나 됩니다.

최근 가까운 대전시 유성구 인근에서 규모 2.1의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원자력 연구원 시설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용준/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 : "단일 건물이 아니라 여러 시설이 복합된 건물에 대한 안정성 평가, 전반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원자력 연구시설이 낡은 건물 속에서 위태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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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연구원 화재 잇따라…노후화 심각·방재대책 시급
    • 입력 2018-11-23 19:24:27
    • 수정2018-11-23 19:46:59
    뉴스 7
[앵커]

지은 지 30년도 더 된 한국 원자력연구원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원자력연구원의 특성에다 최근 인근 지역에서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하루빨리 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발생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 폐기물 분석실 화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배선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화재가 난 시설은 1984년 지어져 30년이 넘은 건물.

7월, 연구원의 자체 소방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고 판정됐지만, 불과 넉 달 만에 불이 났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기관 중에는 제일 오래됐어요. 지어 놓은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오래돼서 이런 문제가 있어요."]

앞서 1월에 불이 난 원자력 연구원 내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도 지은 지 25년이 지난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또 연구원 안에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도 18곳에 달합니다.

문제는 화재뿐이 아닙니다.

이곳 원자력연구원에는 모두 88개의 연구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요,

지어진 지 오래돼 내진 설계가 미흡한 곳이 25곳이나 됩니다.

최근 가까운 대전시 유성구 인근에서 규모 2.1의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원자력 연구원 시설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용준/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 : "단일 건물이 아니라 여러 시설이 복합된 건물에 대한 안정성 평가, 전반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원자력 연구시설이 낡은 건물 속에서 위태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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