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난중일기 영어 번역”…교무부장이 딸 학생부 조작
입력 2018.11.23 (22:03)
수정 2018.11.2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oading the player...
경기도 성남의 분당대진고.
이 학교 졸업생이, 지난해 다니던 대학에서 입학 취소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쪽에서 서류를 조작해서 우리한테 (지원)한 거고, 학생부로 들어왔으니까 취소할 수 밖에 없는거죠."]
학생부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생리통을 겪은 뒤 생리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논문을 작성했다."
"난중일기를 영어로 번역해 대사관에 기증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가곡의 밤에 우리 가곡을 영어로 번역해 무대에 올렸다."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고 경진대회 등에서 여러 번 수상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학생부 작성자는 당시 교무부장 박모 씨, 바로 해당 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교내 전산망에 들어가 딸의 기록을 직접 고쳐썼습니다.
딸이 재학한 3년 내내, 글자 수만 1700여자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엄마는 또 교사니까 생기부(학생부)에 어떤 영역을 고쳐야지만 (자연계열에) 입학하기에 수월한지를 아셨겠죠."]
학교 설립자 가족과 가까운 사이였던 교무부장은 한 때 재단이사 자녀의 담임교사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무부장의 조작을 확인하고도 조직적으로 감췄습니다.
조작된 학생부가 대입전형에 쓰였고, 교무부장은 자진 퇴직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감사에 뒤늦게 적발돼, 교무부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습니다.
인천의 인명여고, 최근 법인 이사장의 아들 안모 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특정 학생에게 상을 주도록 담당 교사를 압박한 혐의입니다.
학생은 자신과 친한 학교 운영위원의 자녀였습니다.
[인명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그 기간제 선생님은 약자잖아요. 이사장 아들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겠죠."]
서울 경기지역의 최근 2년치 사립학교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봤더니, 감사 대상 132개 학교 중 내신과 학생부 관리, 즉 성적관리 문제로 지적을 받은 곳이 58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이 학교 졸업생이, 지난해 다니던 대학에서 입학 취소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쪽에서 서류를 조작해서 우리한테 (지원)한 거고, 학생부로 들어왔으니까 취소할 수 밖에 없는거죠."]
학생부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생리통을 겪은 뒤 생리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논문을 작성했다."
"난중일기를 영어로 번역해 대사관에 기증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가곡의 밤에 우리 가곡을 영어로 번역해 무대에 올렸다."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고 경진대회 등에서 여러 번 수상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학생부 작성자는 당시 교무부장 박모 씨, 바로 해당 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교내 전산망에 들어가 딸의 기록을 직접 고쳐썼습니다.
딸이 재학한 3년 내내, 글자 수만 1700여자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엄마는 또 교사니까 생기부(학생부)에 어떤 영역을 고쳐야지만 (자연계열에) 입학하기에 수월한지를 아셨겠죠."]
학교 설립자 가족과 가까운 사이였던 교무부장은 한 때 재단이사 자녀의 담임교사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무부장의 조작을 확인하고도 조직적으로 감췄습니다.
조작된 학생부가 대입전형에 쓰였고, 교무부장은 자진 퇴직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감사에 뒤늦게 적발돼, 교무부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습니다.
인천의 인명여고, 최근 법인 이사장의 아들 안모 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특정 학생에게 상을 주도록 담당 교사를 압박한 혐의입니다.
학생은 자신과 친한 학교 운영위원의 자녀였습니다.
[인명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그 기간제 선생님은 약자잖아요. 이사장 아들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겠죠."]
서울 경기지역의 최근 2년치 사립학교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봤더니, 감사 대상 132개 학교 중 내신과 학생부 관리, 즉 성적관리 문제로 지적을 받은 곳이 58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막뉴스] “난중일기 영어 번역”…교무부장이 딸 학생부 조작
-
- 입력 2018-11-23 22:03:33
- 수정2018-11-23 22:05:01

경기도 성남의 분당대진고.
이 학교 졸업생이, 지난해 다니던 대학에서 입학 취소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쪽에서 서류를 조작해서 우리한테 (지원)한 거고, 학생부로 들어왔으니까 취소할 수 밖에 없는거죠."]
학생부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생리통을 겪은 뒤 생리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논문을 작성했다."
"난중일기를 영어로 번역해 대사관에 기증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가곡의 밤에 우리 가곡을 영어로 번역해 무대에 올렸다."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고 경진대회 등에서 여러 번 수상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학생부 작성자는 당시 교무부장 박모 씨, 바로 해당 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교내 전산망에 들어가 딸의 기록을 직접 고쳐썼습니다.
딸이 재학한 3년 내내, 글자 수만 1700여자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엄마는 또 교사니까 생기부(학생부)에 어떤 영역을 고쳐야지만 (자연계열에) 입학하기에 수월한지를 아셨겠죠."]
학교 설립자 가족과 가까운 사이였던 교무부장은 한 때 재단이사 자녀의 담임교사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무부장의 조작을 확인하고도 조직적으로 감췄습니다.
조작된 학생부가 대입전형에 쓰였고, 교무부장은 자진 퇴직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감사에 뒤늦게 적발돼, 교무부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습니다.
인천의 인명여고, 최근 법인 이사장의 아들 안모 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특정 학생에게 상을 주도록 담당 교사를 압박한 혐의입니다.
학생은 자신과 친한 학교 운영위원의 자녀였습니다.
[인명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그 기간제 선생님은 약자잖아요. 이사장 아들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겠죠."]
서울 경기지역의 최근 2년치 사립학교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봤더니, 감사 대상 132개 학교 중 내신과 학생부 관리, 즉 성적관리 문제로 지적을 받은 곳이 58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이 학교 졸업생이, 지난해 다니던 대학에서 입학 취소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쪽에서 서류를 조작해서 우리한테 (지원)한 거고, 학생부로 들어왔으니까 취소할 수 밖에 없는거죠."]
학생부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생리통을 겪은 뒤 생리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논문을 작성했다."
"난중일기를 영어로 번역해 대사관에 기증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가곡의 밤에 우리 가곡을 영어로 번역해 무대에 올렸다."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고 경진대회 등에서 여러 번 수상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학생부 작성자는 당시 교무부장 박모 씨, 바로 해당 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교내 전산망에 들어가 딸의 기록을 직접 고쳐썼습니다.
딸이 재학한 3년 내내, 글자 수만 1700여자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엄마는 또 교사니까 생기부(학생부)에 어떤 영역을 고쳐야지만 (자연계열에) 입학하기에 수월한지를 아셨겠죠."]
학교 설립자 가족과 가까운 사이였던 교무부장은 한 때 재단이사 자녀의 담임교사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무부장의 조작을 확인하고도 조직적으로 감췄습니다.
조작된 학생부가 대입전형에 쓰였고, 교무부장은 자진 퇴직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감사에 뒤늦게 적발돼, 교무부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습니다.
인천의 인명여고, 최근 법인 이사장의 아들 안모 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특정 학생에게 상을 주도록 담당 교사를 압박한 혐의입니다.
학생은 자신과 친한 학교 운영위원의 자녀였습니다.
[인명여고 관계자/음성변조 : "그 기간제 선생님은 약자잖아요. 이사장 아들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겠죠."]
서울 경기지역의 최근 2년치 사립학교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봤더니, 감사 대상 132개 학교 중 내신과 학생부 관리, 즉 성적관리 문제로 지적을 받은 곳이 58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정유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