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 고영한 전 대법관 14시간 조사

입력 2018.11.24 (07:05) 수정 2018.11.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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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판 거래 등 사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고영한 전 대법관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고 전 대법관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영한 전 대법관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 지 14시간 만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고영한/前 대법관 : "(국민께는 사과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조사에서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부인하신 건가요?) ......"]

고 전 대법관은 각종 영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2016년 부산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고법 판사가 재판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 전 대법관이 윤인태 당시 부산 고법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고 전 대법관 측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연락했다는 입장입니다.

고 전 대법관 측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영장 정보를 미리 빼냈다든지,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른 면이 많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 전 대법관도 조사할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두 세 차례 더 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수사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 시점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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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농단 의혹’ 고영한 전 대법관 14시간 조사
    • 입력 2018-11-24 07:07:36
    • 수정2018-11-24 07: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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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거래 등 사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고영한 전 대법관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고 전 대법관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영한 전 대법관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 지 14시간 만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고영한/前 대법관 : "(국민께는 사과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조사에서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부인하신 건가요?) ......"]

고 전 대법관은 각종 영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2016년 부산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고법 판사가 재판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 전 대법관이 윤인태 당시 부산 고법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고 전 대법관 측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연락했다는 입장입니다.

고 전 대법관 측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영장 정보를 미리 빼냈다든지,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른 면이 많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 전 대법관도 조사할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두 세 차례 더 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수사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 시점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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