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복구 언제쯤?…이 시각 서대문구 KT 화재 현장

[앵커]

지금도 화재 현장에는 매캐한 연기와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진화와 복구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지금은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화재 현장에는 약 두시간 전쯤부터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이 중장비는 불이 난 건물 바로 앞에 있는 맨홀 주변을 폭 2m, 깊이 2m로 파내려갔는데요.

지금도 화재현장 근처에 가면 건물은 물론이고 맨홀이나 환풍 통로에서 매캐한 연기와 열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연기와 열기때문에 쉽게 화재현장으로 접근을 못하고 있고요,

땅을 판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건물 통로로는 소방 당국이나 복구 인력의 접근이 어려워서 보다 빨리 연기와 열기를 빼내기 위해 땅을 파고 있는 거고요.

또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불씨가 지하에 매설된 선로를 따라 번지지 않게 하려고 방수를 집중적으로 뿌리기 위해서입니다.

소방 당국은 땅을 파는 작업으로 자정이면 화재를 완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중구나 은평구 등 일대 계신분들 여전히 유무선 통신이나 카드 결제 등에 불편을 겪고 계실텐데요.

무선망, 그러니까 휴대전화 통신은 이동기지국 수십대가 동원돼 오늘(24일)까지 70% 정도는 복구될거라고 KT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전화를 걸어보면 전화가 되다 안되다하거나 인터넷같은 통신은 접속이 안되기도 하는 등 완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유선망인데요.

유선망은 앞서 말씀드린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상태에서 선로 복구작업이 가능합니다.

KT측은 유선전화와 인터넷, 카드결제 복구는 내일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동기지국이나 가설 선로를 동원한 임시 조치가 아니라 완전한 복구를 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KT측은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구 화재현장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