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에 옮겨 준다더니 막말만…두 번 우는 학부모들
입력 2018.11.24 (21:25)
수정 2018.11.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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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립 유치원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막막한 상황에 부닥친 학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으로 분산 배치하고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여러번 공언을 해왔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이 학부모는 최근 아이 유치원으로부터 폐원에 동의해 달라는 서류를 받았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폐원하는 유치원의 아이들은 인근 국공립으로 옮기게 해주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안심했죠. 그래도 뭔가 해주려나 보다. 뭔가 정부에서 받아주는가보다, 병설을 어떻게 늘려서든지..."]
하지만 교육청은 뜻밖의 통보를 했습니다.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온라인 지원해서 추첨을 거쳐야 공립 유치원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떨어지면 어쩌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약속과 다르다며 항의하자 오히려 고성이 돌아왔습니다.
[서산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는 무슨 피해자예요. 어머님들이 폐원을 시키신 거 아녜요. 어머님들이 폐원시킨 거지 그럼 누가 시킨 거예요? 비리 유치원이니 뭐니 하면서 민원을 넣으니까 폐원을 한 거 아녜요."]
교육부는 "폐원 유치원 원아들이라도 국공립 유치원에 무조건 보내 준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고 답변했습니다.
국공립 재배치를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제 대책은 아니었던 겁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사립이라도 갈 데가 많았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거예요. 지금 치열하죠. 다 가고 싶어 하죠, 병설인데. 우리는 정말 갈 데가 없는 애들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나...두 번 버림받은 느낌?"]
폐원을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70곳을 넘어서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원에 불친절한 행정 처리까지,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 몫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최근 사립 유치원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막막한 상황에 부닥친 학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으로 분산 배치하고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여러번 공언을 해왔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이 학부모는 최근 아이 유치원으로부터 폐원에 동의해 달라는 서류를 받았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폐원하는 유치원의 아이들은 인근 국공립으로 옮기게 해주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안심했죠. 그래도 뭔가 해주려나 보다. 뭔가 정부에서 받아주는가보다, 병설을 어떻게 늘려서든지..."]
하지만 교육청은 뜻밖의 통보를 했습니다.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온라인 지원해서 추첨을 거쳐야 공립 유치원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떨어지면 어쩌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약속과 다르다며 항의하자 오히려 고성이 돌아왔습니다.
[서산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는 무슨 피해자예요. 어머님들이 폐원을 시키신 거 아녜요. 어머님들이 폐원시킨 거지 그럼 누가 시킨 거예요? 비리 유치원이니 뭐니 하면서 민원을 넣으니까 폐원을 한 거 아녜요."]
교육부는 "폐원 유치원 원아들이라도 국공립 유치원에 무조건 보내 준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고 답변했습니다.
국공립 재배치를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제 대책은 아니었던 겁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사립이라도 갈 데가 많았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거예요. 지금 치열하죠. 다 가고 싶어 하죠, 병설인데. 우리는 정말 갈 데가 없는 애들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나...두 번 버림받은 느낌?"]
폐원을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70곳을 넘어서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원에 불친절한 행정 처리까지,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 몫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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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공립 유치원에 옮겨 준다더니 막말만…두 번 우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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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4 21:28:33
- 수정2018-11-24 21:54:48
[앵커]
최근 사립 유치원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막막한 상황에 부닥친 학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으로 분산 배치하고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여러번 공언을 해왔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이 학부모는 최근 아이 유치원으로부터 폐원에 동의해 달라는 서류를 받았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폐원하는 유치원의 아이들은 인근 국공립으로 옮기게 해주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안심했죠. 그래도 뭔가 해주려나 보다. 뭔가 정부에서 받아주는가보다, 병설을 어떻게 늘려서든지..."]
하지만 교육청은 뜻밖의 통보를 했습니다.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온라인 지원해서 추첨을 거쳐야 공립 유치원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떨어지면 어쩌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약속과 다르다며 항의하자 오히려 고성이 돌아왔습니다.
[서산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는 무슨 피해자예요. 어머님들이 폐원을 시키신 거 아녜요. 어머님들이 폐원시킨 거지 그럼 누가 시킨 거예요? 비리 유치원이니 뭐니 하면서 민원을 넣으니까 폐원을 한 거 아녜요."]
교육부는 "폐원 유치원 원아들이라도 국공립 유치원에 무조건 보내 준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고 답변했습니다.
국공립 재배치를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제 대책은 아니었던 겁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사립이라도 갈 데가 많았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거예요. 지금 치열하죠. 다 가고 싶어 하죠, 병설인데. 우리는 정말 갈 데가 없는 애들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나...두 번 버림받은 느낌?"]
폐원을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70곳을 넘어서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원에 불친절한 행정 처리까지,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 몫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최근 사립 유치원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막막한 상황에 부닥친 학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으로 분산 배치하고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여러번 공언을 해왔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이 학부모는 최근 아이 유치원으로부터 폐원에 동의해 달라는 서류를 받았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폐원하는 유치원의 아이들은 인근 국공립으로 옮기게 해주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안심했죠. 그래도 뭔가 해주려나 보다. 뭔가 정부에서 받아주는가보다, 병설을 어떻게 늘려서든지..."]
하지만 교육청은 뜻밖의 통보를 했습니다.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온라인 지원해서 추첨을 거쳐야 공립 유치원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떨어지면 어쩌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약속과 다르다며 항의하자 오히려 고성이 돌아왔습니다.
[서산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는 무슨 피해자예요. 어머님들이 폐원을 시키신 거 아녜요. 어머님들이 폐원시킨 거지 그럼 누가 시킨 거예요? 비리 유치원이니 뭐니 하면서 민원을 넣으니까 폐원을 한 거 아녜요."]
교육부는 "폐원 유치원 원아들이라도 국공립 유치원에 무조건 보내 준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고 답변했습니다.
국공립 재배치를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제 대책은 아니었던 겁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사립이라도 갈 데가 많았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거예요. 지금 치열하죠. 다 가고 싶어 하죠, 병설인데. 우리는 정말 갈 데가 없는 애들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나...두 번 버림받은 느낌?"]
폐원을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70곳을 넘어서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원에 불친절한 행정 처리까지,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 몫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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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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