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8대 주력산업, 3년 후 조선 하나 빼고 경쟁국에 밀린다”

입력 2018.11.25 (13:42) 수정 2018.11.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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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의 8대 수출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후 경쟁국에 크게 밀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월 7∼13일 수출 8대 주력업종인 반도체·석유화학·선박·자동차·석유제품·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해당 업종의 기업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업종별 경쟁력을 100으로 간주할 때 한국이 경쟁력 비교우위에 있는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 등 4개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모두 중국이고,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90으로 평가됐습니다.

나머지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4개 업종은 경쟁력 비교 열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은 반도체의 경우 미국(110), 철강은 일본(110), 자동차도 일본(130), 석유화학은 사우디 아라비아(110)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3년 후 한국은 선박에서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경쟁력 지수값이 3년 후에도 90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3년 후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에서 한국을 추월(중국의 경쟁력 지수 각각 110)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경쟁력이 비슷해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 역시 중국으로 현재 선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4개 업종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이며 3년 후에는 철강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최대 경쟁국이 되며 5개 업종으로 전선이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흥 경쟁국의 추격'을 지적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보호무역 확산, 규제·노사갈등 등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 신제품 개발 어려움, 환율·원자재가 변동, 부족한 정부 지원(세제 등)을 꼽았다.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전문인력 양성, 과감한 규제 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정부 지원 확대(세제 등), 정부의 보호무역 극복 노력, 기업 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이 지목됐습니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노사 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가 협심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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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8대 주력산업, 3년 후 조선 하나 빼고 경쟁국에 밀린다”
    • 입력 2018-11-25 13:42:09
    • 수정2018-11-25 13:43:42
    경제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의 8대 수출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후 경쟁국에 크게 밀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월 7∼13일 수출 8대 주력업종인 반도체·석유화학·선박·자동차·석유제품·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해당 업종의 기업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업종별 경쟁력을 100으로 간주할 때 한국이 경쟁력 비교우위에 있는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 등 4개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모두 중국이고,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90으로 평가됐습니다.

나머지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4개 업종은 경쟁력 비교 열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은 반도체의 경우 미국(110), 철강은 일본(110), 자동차도 일본(130), 석유화학은 사우디 아라비아(110)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3년 후 한국은 선박에서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경쟁력 지수값이 3년 후에도 90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3년 후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에서 한국을 추월(중국의 경쟁력 지수 각각 110)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경쟁력이 비슷해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 역시 중국으로 현재 선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4개 업종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이며 3년 후에는 철강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최대 경쟁국이 되며 5개 업종으로 전선이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흥 경쟁국의 추격'을 지적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보호무역 확산, 규제·노사갈등 등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 신제품 개발 어려움, 환율·원자재가 변동, 부족한 정부 지원(세제 등)을 꼽았다.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전문인력 양성, 과감한 규제 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정부 지원 확대(세제 등), 정부의 보호무역 극복 노력, 기업 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이 지목됐습니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노사 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가 협심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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