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수백 명 ‘트럼프 장벽’ 향해 돌진…최루가스로 저지

입력 2018.11.26 (19:21) 수정 2018.11.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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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중미 출신 이민자 수백 명이 미국 국경에 기습 진입을 시도하려다 최루가스를 쏘며 저지하는 국경수비대와 충돌을 빚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국경의 충돌이 심각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에 위치한 국경입니다.

방패와 진압복을 착용한 멕시코 경찰을 돌파한 일부 시위대가 콘크리트 수로를 건너 미국 국경으로 내달립니다.

헬기로 이들을 감시하던 미국 국경수비대는 최루가스를 사용해 저지에 나섰습니다.

중미 출신 이민자 500여 명이 미국 망명 신청을 빨리 처리해달라는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미국 정부는 국경 도로 검문소에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한때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이들은 망명 신청 기간에는 미국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체류에 악용될 수 있다며 망명 신청이 허용되기 전까지 이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2주 전부터 티후아나로 모여든 중미 출신 이민자들은 현재 8천 명 가량으로 불어났습니다.

대부분 천막 등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티후아나 시 정부는 이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며 유엔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날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으려고 한 이민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강제 추방시킬 방침입니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봐야 생명에 대한 위협과 굶주림 밖에 기다리지 않는 이민자들은 미국 국경을 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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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 수백 명 ‘트럼프 장벽’ 향해 돌진…최루가스로 저지
    • 입력 2018-11-26 19:25:50
    • 수정2018-11-26 1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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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중미 출신 이민자 수백 명이 미국 국경에 기습 진입을 시도하려다 최루가스를 쏘며 저지하는 국경수비대와 충돌을 빚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국경의 충돌이 심각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에 위치한 국경입니다.

방패와 진압복을 착용한 멕시코 경찰을 돌파한 일부 시위대가 콘크리트 수로를 건너 미국 국경으로 내달립니다.

헬기로 이들을 감시하던 미국 국경수비대는 최루가스를 사용해 저지에 나섰습니다.

중미 출신 이민자 500여 명이 미국 망명 신청을 빨리 처리해달라는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미국 정부는 국경 도로 검문소에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한때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이들은 망명 신청 기간에는 미국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체류에 악용될 수 있다며 망명 신청이 허용되기 전까지 이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2주 전부터 티후아나로 모여든 중미 출신 이민자들은 현재 8천 명 가량으로 불어났습니다.

대부분 천막 등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티후아나 시 정부는 이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며 유엔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날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으려고 한 이민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강제 추방시킬 방침입니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봐야 생명에 대한 위협과 굶주림 밖에 기다리지 않는 이민자들은 미국 국경을 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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