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자율주행차 달리고 있었다면?…KT화재, 5G 시대 안전경고

입력 2018.11.26 (21:14) 수정 2018.11.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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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연결 사회'.

첨단 정보 통신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물,기기가 네트워크로 항상 연결돼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핵심기술은 초고속 잇터넷 통신망이죠.

통신과 정보검색,금융 결제 등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이 통신망을 통해 이뤄집니다.

문제는 안정성입니다.

이번 통신 대란을 통해 준비 안된 초연결사회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이미 초연결사회에 진입했고, 곧 5G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획기적으로 많은 정보가 엄청난 속도로 오가며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이번 같은 통신 장애가 또 일어난다면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장치를 탑재한 트럭입니다.

운전자가 손을 떼고 있지만, 끼어드는 차량에 맞춰 알아서 속도도 척척 줄입니다.

이런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는 게 바로 5G 기술 등의 최첨단 통신망입니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데 5G망에 문제가 생겨, 3초 정도 통신이 늦어지게 되면 이 차는 90미터를 속도제어 없이 그대로 달리게 됩니다.

대형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 올 초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승용차가 소방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5G 통신망으로 가능한 원격 수술 시스템 역시,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통신망 마비로 사물인터넷, 이른바 Iot 기술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가전제품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다시피했습니다.

결국, 5G 시대에서 통신의 장애는 '불편'을 넘어선 '사회 안전'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증할 데이터양을 대비해야 할 통신사가 광케이블 등을 제대로 관리 못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아무리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발달해도 결국, 이걸 관리하는 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박진호/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교수 : "무중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과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 백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보이고 있고요."]

당장 다음 달이면 이동통신사들이 5G 전파 송출을 시작으로 5G 시대가 본격 시작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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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자율주행차 달리고 있었다면?…KT화재, 5G 시대 안전경고
    • 입력 2018-11-26 21:17:37
    • 수정2018-11-27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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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연결 사회'. 첨단 정보 통신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물,기기가 네트워크로 항상 연결돼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핵심기술은 초고속 잇터넷 통신망이죠. 통신과 정보검색,금융 결제 등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이 통신망을 통해 이뤄집니다. 문제는 안정성입니다. 이번 통신 대란을 통해 준비 안된 초연결사회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이미 초연결사회에 진입했고, 곧 5G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획기적으로 많은 정보가 엄청난 속도로 오가며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이번 같은 통신 장애가 또 일어난다면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장치를 탑재한 트럭입니다. 운전자가 손을 떼고 있지만, 끼어드는 차량에 맞춰 알아서 속도도 척척 줄입니다. 이런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는 게 바로 5G 기술 등의 최첨단 통신망입니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데 5G망에 문제가 생겨, 3초 정도 통신이 늦어지게 되면 이 차는 90미터를 속도제어 없이 그대로 달리게 됩니다. 대형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 올 초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승용차가 소방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5G 통신망으로 가능한 원격 수술 시스템 역시,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통신망 마비로 사물인터넷, 이른바 Iot 기술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가전제품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다시피했습니다. 결국, 5G 시대에서 통신의 장애는 '불편'을 넘어선 '사회 안전'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증할 데이터양을 대비해야 할 통신사가 광케이블 등을 제대로 관리 못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아무리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발달해도 결국, 이걸 관리하는 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박진호/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교수 : "무중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과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 백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보이고 있고요."] 당장 다음 달이면 이동통신사들이 5G 전파 송출을 시작으로 5G 시대가 본격 시작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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