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이민자 국경향해 ‘돌진’…美 한때 국경 폐쇄

입력 2018.11.26 (21:39) 수정 2018.11.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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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들과 미국 국경순찰대의 충돌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자 수백명이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자, 순찰대가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고 한때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국경 검문소가 있는 산 이시드로에서 최동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콘크리트 수로를 넘어 돌진합니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최루탄을 쏘며 막습니다.

[미르야 리셋 아마야/온두라스 출신 : "저희에게 최루탄을 쐈고, 현장에 있던 많은 아이가 기절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기절했고, 제 딸도 가스를 마셨죠."]

망명신청을 빨리 받아달라며 시위를 벌이던 이민자 수백 명이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으려 하다가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민자들의 시위가 격화하자 미국은 국경 검문소에서 양방향에 걸쳐 교통과 보행자 통행을 한동안 전면 금지했습니다.

[우고 베탄고트/샌디에이고 주민 : "많은 이민자가 국경을 무단으로 넘으려 해서 7시간 동안 국경이 폐쇄됐어요. 지금 다시 열려서 방금 넘어왔습니다."]

지금까지 티후아나에 새로 도착한 중미 출신 이민자는 5천여 명, 하지만 기존 망명 신청 대기자가 3천 명이 넘어 이들의 망명 신청에만 석 달이 넘게 걸립니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는 망명 신청자의 미국 체류를 허용하는 현행법과 상관없이 망명 신청 승인 전까지는 이민자들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2일 : "국경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만약 멕시코 쪽 국경이 통제 불능이 되면 우리는 국경을 폐쇄할 겁니다."]

더욱이 망명 승인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 차라리 불법 밀입국을 택하는 이민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경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 이시드로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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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미 이민자 국경향해 ‘돌진’…美 한때 국경 폐쇄
    • 입력 2018-11-26 21:42:07
    • 수정2018-11-26 2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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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들과 미국 국경순찰대의 충돌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자 수백명이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자, 순찰대가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고 한때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국경 검문소가 있는 산 이시드로에서 최동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콘크리트 수로를 넘어 돌진합니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최루탄을 쏘며 막습니다.

[미르야 리셋 아마야/온두라스 출신 : "저희에게 최루탄을 쐈고, 현장에 있던 많은 아이가 기절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기절했고, 제 딸도 가스를 마셨죠."]

망명신청을 빨리 받아달라며 시위를 벌이던 이민자 수백 명이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으려 하다가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민자들의 시위가 격화하자 미국은 국경 검문소에서 양방향에 걸쳐 교통과 보행자 통행을 한동안 전면 금지했습니다.

[우고 베탄고트/샌디에이고 주민 : "많은 이민자가 국경을 무단으로 넘으려 해서 7시간 동안 국경이 폐쇄됐어요. 지금 다시 열려서 방금 넘어왔습니다."]

지금까지 티후아나에 새로 도착한 중미 출신 이민자는 5천여 명, 하지만 기존 망명 신청 대기자가 3천 명이 넘어 이들의 망명 신청에만 석 달이 넘게 걸립니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는 망명 신청자의 미국 체류를 허용하는 현행법과 상관없이 망명 신청 승인 전까지는 이민자들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2일 : "국경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만약 멕시코 쪽 국경이 통제 불능이 되면 우리는 국경을 폐쇄할 겁니다."]

더욱이 망명 승인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 차라리 불법 밀입국을 택하는 이민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경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 이시드로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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