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위법한 직장폐쇄”…CJ대한통운 “파손 막는 예방조치”

입력 2018.11.26 (21:38) 수정 2018.11.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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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노조 조합원 7백여 명이 CJ 대한통운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엿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이 있는 구역으로는 택배를 보낼 수 없게 접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파손이나 손상을 막아 고객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는데 택배노조는 위법한 직장 폐쇄라며 사측을 고소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 엿새째를 맞은 택배 노조원들이 CJ대한통운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쟁의지역으로 택배를 배달할 수 없게 접수를 받지 않는 '집하금지'를 풀어달라는 겁니다.

[송훈종/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집하금지라는 것은 단지 집하금지가 아니라 이 집하금지가 해고에 속합니다."]

CJ대한통운은 파업 둘째 날부터 울산과 창원 등의 일부 지역에 대한 택배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 : "고객사와 소비자들이 배송을 의뢰했다가 상품이 묶여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법률 테두리 안에서 접수 중단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집하금지 조치가 위법한 직장폐쇄에 해당한다며 회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조세화/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법률원 변호사 : "임금 손실 외에도 집하 거래처 상실이라는 추가적인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어서…."]

집하 금지가 이어지면서 중소상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탁소 업주 : "주거래 업체에서 지금 주문해도 물건을 못 보낸다고. 세탁소 옷걸이라든지, 비닐이라든지…."]

고객들은 불편을 호소하지만,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택배 배송 지연 피해 고객 : "처우도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고, 환경도 많이 좋아졌으면 해요. 그래야 택배 하시는 분들도 좀 마음 편하게 하실 수 있고…."]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직접교섭에 나서라는 택배 기사들과 아직 법적 결론이 나지 않아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CJ대한통운은 1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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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위법한 직장폐쇄”…CJ대한통운 “파손 막는 예방조치”
    • 입력 2018-11-26 21:43:04
    • 수정2018-11-26 21:48:12
    뉴스9(경인)
[앵커]

택배노조 조합원 7백여 명이 CJ 대한통운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엿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이 있는 구역으로는 택배를 보낼 수 없게 접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파손이나 손상을 막아 고객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는데 택배노조는 위법한 직장 폐쇄라며 사측을 고소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 엿새째를 맞은 택배 노조원들이 CJ대한통운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쟁의지역으로 택배를 배달할 수 없게 접수를 받지 않는 '집하금지'를 풀어달라는 겁니다.

[송훈종/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집하금지라는 것은 단지 집하금지가 아니라 이 집하금지가 해고에 속합니다."]

CJ대한통운은 파업 둘째 날부터 울산과 창원 등의 일부 지역에 대한 택배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 : "고객사와 소비자들이 배송을 의뢰했다가 상품이 묶여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법률 테두리 안에서 접수 중단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집하금지 조치가 위법한 직장폐쇄에 해당한다며 회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조세화/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법률원 변호사 : "임금 손실 외에도 집하 거래처 상실이라는 추가적인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어서…."]

집하 금지가 이어지면서 중소상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탁소 업주 : "주거래 업체에서 지금 주문해도 물건을 못 보낸다고. 세탁소 옷걸이라든지, 비닐이라든지…."]

고객들은 불편을 호소하지만,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택배 배송 지연 피해 고객 : "처우도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고, 환경도 많이 좋아졌으면 해요. 그래야 택배 하시는 분들도 좀 마음 편하게 하실 수 있고…."]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직접교섭에 나서라는 택배 기사들과 아직 법적 결론이 나지 않아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CJ대한통운은 1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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