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인류무형유산 남북 첫 공동 등재…문화 교류 급물살

입력 2018.11.26 (21:42) 수정 2018.11.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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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씨름이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습니다.

남북 공동 등재는 처음 있는 일이라 의미도, 기대도 큽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리트비라지싱 루펀/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의장 : "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합니다."]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인 씨름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됐습니다.

첫 남북한 공동등재입니다.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남북 씨름은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 문화적 의미에 공통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에서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위원회 측은 덧붙였습니다.

[이준희/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본부장 : "북한 씨름이 더 강했다고 하는데 해방 이후에는 교류가 좀 없었습니다. 동시 가입을 계기로 해 가지고 저희들이 한번 추진을 해보려고 하고 있고..."]

북한 씨름은 모래판이 아닌 매트 경기장에서 상의를 입고 일어서서 샅바를 잡습니다.

잡치기를 접치기, 밭다리 걸기를 빗장걸이라고 부르는 등 용어도 다릅니다.

이 때문에 공동 등재가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이 공동 등재를 제안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여기에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힘을 실었고, 사무총장 특사가 방북해 설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장명호/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 처장 : "북과 남이 화해와 협력의 뿌리를 귀중히 여기고 유산의 공동 등록을 위해 관례를 벗어난 특례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이번 공동 등재를 계기로 비무장지대나 조선왕릉 등 남북한 문화재의 공동 등재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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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6 21:44:51
    • 수정2018-11-26 22: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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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씨름이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습니다.

남북 공동 등재는 처음 있는 일이라 의미도, 기대도 큽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리트비라지싱 루펀/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의장 : "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합니다."]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인 씨름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됐습니다.

첫 남북한 공동등재입니다.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남북 씨름은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 문화적 의미에 공통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에서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위원회 측은 덧붙였습니다.

[이준희/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본부장 : "북한 씨름이 더 강했다고 하는데 해방 이후에는 교류가 좀 없었습니다. 동시 가입을 계기로 해 가지고 저희들이 한번 추진을 해보려고 하고 있고..."]

북한 씨름은 모래판이 아닌 매트 경기장에서 상의를 입고 일어서서 샅바를 잡습니다.

잡치기를 접치기, 밭다리 걸기를 빗장걸이라고 부르는 등 용어도 다릅니다.

이 때문에 공동 등재가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이 공동 등재를 제안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여기에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힘을 실었고, 사무총장 특사가 방북해 설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장명호/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 처장 : "북과 남이 화해와 협력의 뿌리를 귀중히 여기고 유산의 공동 등록을 위해 관례를 벗어난 특례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이번 공동 등재를 계기로 비무장지대나 조선왕릉 등 남북한 문화재의 공동 등재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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