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2부 리그 강등…예견된 수모

입력 2018.11.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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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결국, 2부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창단 24년 만에 첫 2부 강등인데,
축구 팬과 전문가들은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잡니다.


[리포트]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전남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대구 FC와의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

공방 끝에 1:2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경기장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

오는 주말 인천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남았지만
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2개 팀 가운데 꼴찌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창단 24년 만의 첫 2부 강등, 시민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의
첫 '자동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구단은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민수/순천시 석현동>
"너무 아쉽고요. 좀 투자를 안 한 거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고
이제 저희 지역 축구가 발전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얇은 선수층과 스타 선수의 부재,
선수단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이 빚은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전남 드래곤즈의 연간 운영비는 130억 원 수준으로
전북 현대 330억 원, 수원 삼성 300억 원 등
비슷한 기업구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모기업이 같은 포항스틸터스와도
30억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전남은 사실 2016시즌 5위를 제외하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고
특히 지난 시즌에 이미 강등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출발함에 있어서도 지난 시즌으로 인한 교훈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지난 시즌과 같은 부진을 반복하다가 강등됐다는 생각이고요."

2부 리그 강등으로 모 구단 지원금도
대폭 깎일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전남은
내일(28) 팬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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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드래곤즈 2부 리그 강등…예견된 수모
    • 입력 2018-11-27 10:03:01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결국, 2부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창단 24년 만에 첫 2부 강등인데, 축구 팬과 전문가들은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잡니다. [리포트]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전남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대구 FC와의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 공방 끝에 1:2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경기장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 오는 주말 인천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남았지만 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2개 팀 가운데 꼴찌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창단 24년 만의 첫 2부 강등, 시민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의 첫 '자동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구단은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민수/순천시 석현동> "너무 아쉽고요. 좀 투자를 안 한 거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고 이제 저희 지역 축구가 발전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얇은 선수층과 스타 선수의 부재, 선수단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이 빚은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전남 드래곤즈의 연간 운영비는 130억 원 수준으로 전북 현대 330억 원, 수원 삼성 300억 원 등 비슷한 기업구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모기업이 같은 포항스틸터스와도 30억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전남은 사실 2016시즌 5위를 제외하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고 특히 지난 시즌에 이미 강등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출발함에 있어서도 지난 시즌으로 인한 교훈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지난 시즌과 같은 부진을 반복하다가 강등됐다는 생각이고요." 2부 리그 강등으로 모 구단 지원금도 대폭 깎일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전남은 내일(28) 팬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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