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했나? 숨겼나?…음주사고 ‘동승 경위’ 엇갈린 진술

입력 2018.11.28 (06:38) 수정 2018.11.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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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에서 음주 운전 사고가 난 지 8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고 차량에서 여성이 구조됐었는데요.

어떤 이유에선지 운전자와 다친 여성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고 경위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돌 사고 8시간 만에 뒷좌석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신경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상 여성 가족/음성변조 : "경추는 아예 드러내서 두 동강이 나서 보조 저기(장치)를 꽂았고요. 지금 상태는 전신 마비 상태고요."]

사고 후 바로 구조된 26살 운전자 김 모 씨와 보조석의 친구는 왜 여성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았을까?

사고가 나기 전 김 씨와 친구, 여성은 늦은 시간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운전자 김 씨와 여성은 50분 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자리를 떴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일행들은 이곳에서 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부터 양쪽의 진술은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김 씨 등은 술자리 이후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여성이 차에 탔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겁니다.

반면 여성은 차에 탄 뒤에도 김 씨와 대화했기 때문에 김 씨 진술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상황에서 택시가 안 잡히니까 머슴애(남성)들이 '에이 가자' 그러니까, 그 ○○(피해자)는 태워다 준다는 줄 알고 차에 올라탔다는 거예요."]

사고 직후 측정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6%.

하지만 이 수치로만은 김 씨가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취했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양쪽의 진술이 결정적입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부상당한 여성을 확인하지 못한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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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했나? 숨겼나?…음주사고 ‘동승 경위’ 엇갈린 진술
    • 입력 2018-11-28 06:39:59
    • 수정2018-11-28 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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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에서 음주 운전 사고가 난 지 8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고 차량에서 여성이 구조됐었는데요.

어떤 이유에선지 운전자와 다친 여성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고 경위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돌 사고 8시간 만에 뒷좌석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신경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상 여성 가족/음성변조 : "경추는 아예 드러내서 두 동강이 나서 보조 저기(장치)를 꽂았고요. 지금 상태는 전신 마비 상태고요."]

사고 후 바로 구조된 26살 운전자 김 모 씨와 보조석의 친구는 왜 여성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았을까?

사고가 나기 전 김 씨와 친구, 여성은 늦은 시간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운전자 김 씨와 여성은 50분 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자리를 떴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일행들은 이곳에서 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부터 양쪽의 진술은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김 씨 등은 술자리 이후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여성이 차에 탔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겁니다.

반면 여성은 차에 탄 뒤에도 김 씨와 대화했기 때문에 김 씨 진술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상황에서 택시가 안 잡히니까 머슴애(남성)들이 '에이 가자' 그러니까, 그 ○○(피해자)는 태워다 준다는 줄 알고 차에 올라탔다는 거예요."]

사고 직후 측정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6%.

하지만 이 수치로만은 김 씨가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취했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양쪽의 진술이 결정적입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부상당한 여성을 확인하지 못한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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