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인터뷰 - ‘긍정의 아이콘’ 홍석천의 인생 이야기

입력 2018.11.29 (08:27) 수정 2018.11.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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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 인터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연예계에서 이분만큼 독보적인 캐릭터와 매력을 갖고 있는 분이 또 있을까요?

좌절을 딛고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홍석천 씨를 만나고 왔는데요.

홍석천 씨와 함께 되짚어본 파란만장한 인생사, 지금 바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홍석천 :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오늘 저와 함께 매력적인 시간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스타인터뷰 주인공, 홍석천 씨가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김선근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홍석천 : "저는 새로 들어간 드라마 촬영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예능 방송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송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홍석천 씨.

최근, 부모님 집 방문기를 다룬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10년 전, 셋째 누나의 이혼 후 자신의 법적 자녀로 입양한 조카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는데요.

[홍석천 : "사실 저는 이제 저희 가족을 공개하는 게 항상 조심스럽죠. 근데 이제 “나올래?” 그랬더니 “삼촌 전 너무 좋아요” 그래서 같이 한번 나왔는데 대중의 반응이 그렇게 핫 할 줄 몰랐습니다."]

[김선근 : "굉장히 보수적이시던데요?"]

[홍석천 : "제가 보수라고 표현하기엔 좀 애매하고요. 굉장히 좀 진지해요. 그래서 내 가족은 그러지 않았으면. 아빠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홍대 클럽 가서 새벽 3시에 들어오면 저도 잠 못 자고, (아이가) 들어올 때 큰소리 나오거든요."]

[김선근 :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오는데요."]

[홍석천 : "그러니까요."]

[김선근 : "안돼요."]

[홍석천 : "머리카락도 한번 잘라보고 싶고 이런데 그렇게는 안 하지만 대화가 잘 통하기는 해요, 사실."]

[김선근 : "두 조카이자 우리 자제분들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이 있다면 혹시 언제일까요?"]

[홍석천 : "제가 어버이날 같은 때, 이런 때가 저한테는 저희 부모님한테만 잘하면 되는 날이었으니까. 조금 나이가 드니까 꽃을 사가지고 와가지고 ‘삼촌, 너무 사랑해. 너무 고마워. 삼촌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뭐 이런 거 편지를 써줄 때 그날은 제가 용돈 좀 쏩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삼촌이자 아버지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홍석천 씨지만, 그에게도 젊고 활기찬 시절이 있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일찍부터 끼와 재능을 인정받은 홍석천 씨!

[홍석천 : "제가 공익 받을 때 그때 이제 저희 고향에 전국노래자랑이 왔었는데 대대장님이 갑자기 “너밖에 나갈 사람이 없다”."]

[김선근 : "아, 자의가 아니었군요?"]

[홍석천 : "네. “나가서 한번 재능을 발휘해서 상을 타면 휴가를 주겠다” 이러셔가지고 군인한테 휴가는 정말 꿀 같은 거 아닙니까. 무조건 나갔죠. 그래서 뭐 인기상 받고 이래서."]

[김선근 : "그때 휴가는 받으셨나요?"}

[홍석천 : "휴가 받고 또 연말 결산에서 또 인기상 받고 이래가지고."]

[김선근 : "또 휴가 받고?"]

[홍석천 : "또 휴가 받고."]

[김선근 : "휴가를 줬던 노래는 어떤 거 불렀는지 혹시 기억나세요?"]

[홍석천 : "이현우 씨의 ‘꿈’."]

[홍석천 : "두 눈을 감으면 꿈처럼 다가오는 너의 모습을 ♬"]

[홍석천 : "두 눈을 감으면~ 감으면~ 이거를 제가 그때 어린 나이에 했었죠."}

[김선근 : "진짜 좋은 노래죠."]

‘전국노래자랑’ 이후, ‘KBS 대학개그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홍석천 씨.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2000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커밍아웃’을 하며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는데요.

[김선근 : "부모님께서도 많이 좀 힘들어하셨을 것 같아요."]

[홍석천 : "많이 힘드셨죠. 뭐 그거는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참 송구스러울 정도로 부모님이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제가 서른 즈음에 커밍아웃을 했는데 전혀 거기에 대해서 무지하셨고 정보가 없었어요."]

[김선근 : "당시엔 더욱 그랬죠."]

[홍석천 : "네."]

[김선근 : "주변 사람들의 편견이나 시선 같은 게 제일 힘들었을 것 같아요."]

[홍석천 : "어느 정도의 악플도 예상하고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예상하고 했지만 막상 이렇게 당해보니까 이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이제 나의 인생은 여기서 끝나야 되나’ 이런 고민도 많이 하고 굉장히 좌절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잘 모르는 분들이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저희는 이해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가끔씩 던져주실 때 내가 살아야 될 그런 이유들이 있다. 그 중에 또 부모님도 있고, 또 우리 아이들도 있고."]

사회적 비난과 편견에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던 홍석천 씨는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찾게 되는데요.

[김선근 : "방송이 줄면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을 하신 건가요?"]

[홍석천 : "그렇죠. 방송이 없어져가지고."]

[김선근 : "미리 준비를 하신 거예요, 사업을?"]

[홍석천 : "아니요, 아니요. 너무 방송을 2,3년 계속 쉬다보니까 구석에 몰리는 느낌이고 이러다가는 밥도 못 먹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연기 외에 두 번째 잘하는 게 뭘까?’ 그래서 이제 요리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식당을 차렸다가 정말 남아있던 모든 전 재산 다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가지고. 사기도 많이 당하고."]

[김선근 : "어떻게 또 그 순간은 또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홍석천 : "제가 또 긍정의 아이콘이잖아요."]

[김선근 : "어느 정도 긍정적이어야지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요?"]

[홍석천 : "‘사정이 있겠지. 저분들도’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김선근 : "제가 막 화가 나네요. 형 왜 그러세요. 안 돼요."]

[홍석천 : "그러면서 인생을 배우는 거죠."]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극복하며 오뚝이 정신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홍석천 씨!

[홍석천 : "행복한 연말 되시고요. 연예수첩 많이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십시오!"]

방송인, 사업가, 그리고 부모로서 홍석천 씨에게 꽃길만 펼쳐지길 응원하며~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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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인터뷰 - ‘긍정의 아이콘’ 홍석천의 인생 이야기
    • 입력 2018-11-29 08:31:40
    • 수정2018-11-29 08: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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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 인터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연예계에서 이분만큼 독보적인 캐릭터와 매력을 갖고 있는 분이 또 있을까요?

좌절을 딛고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홍석천 씨를 만나고 왔는데요.

홍석천 씨와 함께 되짚어본 파란만장한 인생사, 지금 바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홍석천 :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오늘 저와 함께 매력적인 시간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스타인터뷰 주인공, 홍석천 씨가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김선근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홍석천 : "저는 새로 들어간 드라마 촬영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예능 방송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송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홍석천 씨.

최근, 부모님 집 방문기를 다룬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10년 전, 셋째 누나의 이혼 후 자신의 법적 자녀로 입양한 조카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는데요.

[홍석천 : "사실 저는 이제 저희 가족을 공개하는 게 항상 조심스럽죠. 근데 이제 “나올래?” 그랬더니 “삼촌 전 너무 좋아요” 그래서 같이 한번 나왔는데 대중의 반응이 그렇게 핫 할 줄 몰랐습니다."]

[김선근 : "굉장히 보수적이시던데요?"]

[홍석천 : "제가 보수라고 표현하기엔 좀 애매하고요. 굉장히 좀 진지해요. 그래서 내 가족은 그러지 않았으면. 아빠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홍대 클럽 가서 새벽 3시에 들어오면 저도 잠 못 자고, (아이가) 들어올 때 큰소리 나오거든요."]

[김선근 :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오는데요."]

[홍석천 : "그러니까요."]

[김선근 : "안돼요."]

[홍석천 : "머리카락도 한번 잘라보고 싶고 이런데 그렇게는 안 하지만 대화가 잘 통하기는 해요, 사실."]

[김선근 : "두 조카이자 우리 자제분들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이 있다면 혹시 언제일까요?"]

[홍석천 : "제가 어버이날 같은 때, 이런 때가 저한테는 저희 부모님한테만 잘하면 되는 날이었으니까. 조금 나이가 드니까 꽃을 사가지고 와가지고 ‘삼촌, 너무 사랑해. 너무 고마워. 삼촌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뭐 이런 거 편지를 써줄 때 그날은 제가 용돈 좀 쏩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삼촌이자 아버지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홍석천 씨지만, 그에게도 젊고 활기찬 시절이 있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일찍부터 끼와 재능을 인정받은 홍석천 씨!

[홍석천 : "제가 공익 받을 때 그때 이제 저희 고향에 전국노래자랑이 왔었는데 대대장님이 갑자기 “너밖에 나갈 사람이 없다”."]

[김선근 : "아, 자의가 아니었군요?"]

[홍석천 : "네. “나가서 한번 재능을 발휘해서 상을 타면 휴가를 주겠다” 이러셔가지고 군인한테 휴가는 정말 꿀 같은 거 아닙니까. 무조건 나갔죠. 그래서 뭐 인기상 받고 이래서."]

[김선근 : "그때 휴가는 받으셨나요?"}

[홍석천 : "휴가 받고 또 연말 결산에서 또 인기상 받고 이래가지고."]

[김선근 : "또 휴가 받고?"]

[홍석천 : "또 휴가 받고."]

[김선근 : "휴가를 줬던 노래는 어떤 거 불렀는지 혹시 기억나세요?"]

[홍석천 : "이현우 씨의 ‘꿈’."]

[홍석천 : "두 눈을 감으면 꿈처럼 다가오는 너의 모습을 ♬"]

[홍석천 : "두 눈을 감으면~ 감으면~ 이거를 제가 그때 어린 나이에 했었죠."}

[김선근 : "진짜 좋은 노래죠."]

‘전국노래자랑’ 이후, ‘KBS 대학개그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홍석천 씨.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2000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커밍아웃’을 하며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는데요.

[김선근 : "부모님께서도 많이 좀 힘들어하셨을 것 같아요."]

[홍석천 : "많이 힘드셨죠. 뭐 그거는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참 송구스러울 정도로 부모님이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제가 서른 즈음에 커밍아웃을 했는데 전혀 거기에 대해서 무지하셨고 정보가 없었어요."]

[김선근 : "당시엔 더욱 그랬죠."]

[홍석천 : "네."]

[김선근 : "주변 사람들의 편견이나 시선 같은 게 제일 힘들었을 것 같아요."]

[홍석천 : "어느 정도의 악플도 예상하고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예상하고 했지만 막상 이렇게 당해보니까 이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이제 나의 인생은 여기서 끝나야 되나’ 이런 고민도 많이 하고 굉장히 좌절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잘 모르는 분들이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저희는 이해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가끔씩 던져주실 때 내가 살아야 될 그런 이유들이 있다. 그 중에 또 부모님도 있고, 또 우리 아이들도 있고."]

사회적 비난과 편견에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던 홍석천 씨는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찾게 되는데요.

[김선근 : "방송이 줄면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을 하신 건가요?"]

[홍석천 : "그렇죠. 방송이 없어져가지고."]

[김선근 : "미리 준비를 하신 거예요, 사업을?"]

[홍석천 : "아니요, 아니요. 너무 방송을 2,3년 계속 쉬다보니까 구석에 몰리는 느낌이고 이러다가는 밥도 못 먹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연기 외에 두 번째 잘하는 게 뭘까?’ 그래서 이제 요리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식당을 차렸다가 정말 남아있던 모든 전 재산 다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가지고. 사기도 많이 당하고."]

[김선근 : "어떻게 또 그 순간은 또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홍석천 : "제가 또 긍정의 아이콘이잖아요."]

[김선근 : "어느 정도 긍정적이어야지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요?"]

[홍석천 : "‘사정이 있겠지. 저분들도’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김선근 : "제가 막 화가 나네요. 형 왜 그러세요. 안 돼요."]

[홍석천 : "그러면서 인생을 배우는 거죠."]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극복하며 오뚝이 정신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홍석천 씨!

[홍석천 : "행복한 연말 되시고요. 연예수첩 많이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십시오!"]

방송인, 사업가, 그리고 부모로서 홍석천 씨에게 꽃길만 펼쳐지길 응원하며~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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