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사립유치원 대규모 집회…“유치원 3법 반대”

[앵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이른바 '유치원 3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법이 통과되면 모든 사립유치원이 폐원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학부모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이른바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집회입니다.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사에서 3법이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못한 채 처벌만 강화해 유아교육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법이 고쳐지지 않으면 모든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한유총은 오늘 집회에서 사유재산인 사립유치원 시설에 대해 정부가 사용료를 내고, 유아학비를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직접 주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한유총 추산 만 5천 명, 경찰 추산 3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유총 주장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한유총 집회 장소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3법 가운데 유아교육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꾸는 법 개정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아교육의 주인은 유치원 주인이 아니라 아이들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풍선에 달아 띄웠습니다.

유치원 3법은 다음주초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