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마이크로닷부터 마동석까지…연예계 ‘빚투’ 논란

입력 2018.11.30 (08:24) 수정 2018.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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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한 주간 가장 많이 화제가 된 연예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리는 ‘이 주의 연예가 핫뉴스’ 시간입니다.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연예인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는데요.

빚과 미투를 합친 신조어로 이른바 ‘빚투’라고 불리며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소식 중점적으로 살펴봤는데요.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연예계에 불어 닥친 ‘빚투 논란’!

그 시작은,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였습니다.

1998년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후 마이크로닷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행방을 감췄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 오전 한 매체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뉴질랜드 집과 식당에 직접 찾아갔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재, 경찰 연락까지 피하고 있어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연예수첩은, 이번 사건 피해자이자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인 신현웅 씨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는데요.

[신현웅(마이크로닷 큰아버지) : "방송에서는 사과를 했다는데 나는 못 봤는데, 연락 없고 나하고는 통화를 한 적이 없었으니까 잘 모르고. 나는 연락을 좀 하고 싶은데 걔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런가보다 하고 난 그냥 있죠."]

어제 오후,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법무부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문은 다른 연예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래퍼 도끼와 가수 비, 배우 마동석 씨와 차예련 씨, 그룹 마마무의 휘인 씨 등이 부모의 빚이 폭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래퍼 도끼의 경우, 도끼의 어머니가 20여 년 전, 중학교 동창에게 천 여 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도끼는 SNS 생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천만 원은 한 달 밥값 밖에 안 되는 돈“이라고 해 대중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27일 도끼는 SNS를 통해 “피해자와 서로 오해했던 부분을 풀었다”며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채무를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수 비 역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30여 년 전 떡 가게를 하던 비의 부모가 쌀 1700만 원어치와 현금 800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는데요.

비 소속사 측이 즉시 “A 씨에게 사과하며 채무를 갚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변제 과정에서 양측에 갈등이 생기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비 소속사는 28일 “A 씨로부터 채무 자료 원본 등을 확인하지 못했고, 오히려 모욕적인 폭언을 듣고 합의금 1억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A 씨 측은 “오히려 비의 아버지가 왜 이제야 나타났냐며, 돈 받고 끝내라는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고 원본 서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배우 마동석 씨 역시 아버지가 고교 친구였던 김 모 씨의 노후자금 5억여 원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마동석 씨 소속사는 “판결에 따라 변제할 금액은 모두 지급 완료했다“고 해명했지만, 김 씨 측은 “일부분에 대한 사기 혐의만 인정됐고, 남은 금액에 대해선 증빙 자료를 더 모아 다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빚투 폭로’로 어쩔 수 없이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하며 오히려 대중의 위로와 응원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도 있는데요.

배우 차예련 씨와 그룹 마마무의 휘인 씨는 이혼으로 왕래조차 없던 부모의 빚이 폭로되자 해명 과정에서 부모의 이혼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차예련 씨는 15년 간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의 빚 10억 원을 지난 10년 동안 대신 갚아온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이처럼 스타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 대중들의 평가도 극과 극인 상황!

부모의 잘못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한 연좌제”라는 비판이 있는 반면,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공인인 만큼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자녀의 입장에서 어디까지 해결해야 되는 것이냐 이런 문제도 딱 정해진 룰은 없기 때문에 대중적인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로서 대중의 인기, 사랑을 통해서 부를 이루고 있다면 사회적인 책임 정도는 꼭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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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마이크로닷부터 마동석까지…연예계 ‘빚투’ 논란
    • 입력 2018-11-30 08:29:02
    • 수정2018-11-30 11:00:14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한 주간 가장 많이 화제가 된 연예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리는 ‘이 주의 연예가 핫뉴스’ 시간입니다.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연예인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는데요.

빚과 미투를 합친 신조어로 이른바 ‘빚투’라고 불리며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소식 중점적으로 살펴봤는데요.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연예계에 불어 닥친 ‘빚투 논란’!

그 시작은,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였습니다.

1998년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후 마이크로닷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행방을 감췄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 오전 한 매체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뉴질랜드 집과 식당에 직접 찾아갔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재, 경찰 연락까지 피하고 있어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연예수첩은, 이번 사건 피해자이자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인 신현웅 씨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는데요.

[신현웅(마이크로닷 큰아버지) : "방송에서는 사과를 했다는데 나는 못 봤는데, 연락 없고 나하고는 통화를 한 적이 없었으니까 잘 모르고. 나는 연락을 좀 하고 싶은데 걔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런가보다 하고 난 그냥 있죠."]

어제 오후,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법무부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문은 다른 연예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래퍼 도끼와 가수 비, 배우 마동석 씨와 차예련 씨, 그룹 마마무의 휘인 씨 등이 부모의 빚이 폭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래퍼 도끼의 경우, 도끼의 어머니가 20여 년 전, 중학교 동창에게 천 여 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도끼는 SNS 생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천만 원은 한 달 밥값 밖에 안 되는 돈“이라고 해 대중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27일 도끼는 SNS를 통해 “피해자와 서로 오해했던 부분을 풀었다”며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채무를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수 비 역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30여 년 전 떡 가게를 하던 비의 부모가 쌀 1700만 원어치와 현금 800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는데요.

비 소속사 측이 즉시 “A 씨에게 사과하며 채무를 갚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변제 과정에서 양측에 갈등이 생기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비 소속사는 28일 “A 씨로부터 채무 자료 원본 등을 확인하지 못했고, 오히려 모욕적인 폭언을 듣고 합의금 1억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A 씨 측은 “오히려 비의 아버지가 왜 이제야 나타났냐며, 돈 받고 끝내라는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고 원본 서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배우 마동석 씨 역시 아버지가 고교 친구였던 김 모 씨의 노후자금 5억여 원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마동석 씨 소속사는 “판결에 따라 변제할 금액은 모두 지급 완료했다“고 해명했지만, 김 씨 측은 “일부분에 대한 사기 혐의만 인정됐고, 남은 금액에 대해선 증빙 자료를 더 모아 다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빚투 폭로’로 어쩔 수 없이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하며 오히려 대중의 위로와 응원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도 있는데요.

배우 차예련 씨와 그룹 마마무의 휘인 씨는 이혼으로 왕래조차 없던 부모의 빚이 폭로되자 해명 과정에서 부모의 이혼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차예련 씨는 15년 간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의 빚 10억 원을 지난 10년 동안 대신 갚아온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이처럼 스타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 대중들의 평가도 극과 극인 상황!

부모의 잘못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한 연좌제”라는 비판이 있는 반면,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공인인 만큼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자녀의 입장에서 어디까지 해결해야 되는 것이냐 이런 문제도 딱 정해진 룰은 없기 때문에 대중적인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로서 대중의 인기, 사랑을 통해서 부를 이루고 있다면 사회적인 책임 정도는 꼭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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