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난청치료의 끝판왕 ‘인공와우’…누가 도움될까?
입력 2018.12.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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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2. 1.(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임기정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와 함께합니다.
난청 치료,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좀 더 중점적으로 알아봅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 보청기와 비교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임기정: 보청기는 남아있는 청력을 증폭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환자분에게 좀 남아있는 청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인공와우라는 건 물리적인 소리를 뇌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전기적인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난청 있는 분들은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합니다. 그래서 그걸로 청신경을 전기자극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뇌에서는 실제로 우리 소리 듣는 것처럼 저음과 중간 음과 고음을 나눠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청신경을 전기자극함으로써 음을 감지하게 하는 그런 와우이식기를 이식하는 걸 인공와우 이식수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말 신통방통한 기기가 되겠죠.
'신통방통' 인공와우 이식술, 양쪽으로 심한 난청인 경우에 도움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은 한쪽만 하나요? 아니면 양쪽 귀에 모두 적용되나요?
▶임기정: 한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고 양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는데 보청기는 한쪽에 난청이 오셔도 하죠.
하지만 인공와우 같은 경우에는 양쪽이 필연적으로 다 망가진 분들한테 좋습니다. 건강보험에서도 지원해주는데요. 1세 미만에서는 90% 이상 망가져야 인공와우 보험이 적용돼 효과를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세에서 19세 미만은 70% 이상만 망가져도 인공와우를 지원해 줍니다.
단지 최소 3개월 이상은 보청기를 충분히 한번 해 보고, 그래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을 때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이식술, 수술 전 청신경의 기능은 남아있어야 효과↑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의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임기정: 인공와우를 하게 되면 전혀 못 듣는 분들이 이제 다시 들을 수가 있게 되죠. 따라서 인공와우 환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70~90% 난청이 있고 보청기로 3개월 이상 했는데도 안 된다. 그런 조건에서 남아있는 청신경은 괜찮아 보이고 CT나 이런 걸 봐서는 귀의 구조나 이런 것이 다 좋다. 그리고 전신마취 수술도 괜찮다.
또, 부모님들이 보청기나 인공와우 난청에 대해서 지식과 이해가 있다. 그리고 재활을 위한 가족들의 지원이 충분하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할 때 인공와우 수술이 정말 빛을 발합니다.
▷박광식: 그렇다면 적용되는 환자 조건이 까다롭네요.
▶임기정: 저는 좀 까다롭게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보청기는 수술을 안 하고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보청기를 먼저 좀 시도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인공와우는 확실히 수술적인 치료기 때문에 그렇게 해봐도 좀 안 되는 분들한테 권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이 필요한 사람이 만약에 이걸 안 하고 보청기를 계속 사용하면 어떨까요?
▶임기정: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말 청력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양측 귀를 거의 듣지 못하는 분들은 보청기로 아무리 증폭을 하셔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거든요. 왕왕 울리기만 하고 약간의 자연음만 들을 수 있을 뿐 전혀 말소리 분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인공와우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에서 심한 난청, 일단 보청기 먼저 고려해야
▷박광식: 고령의 심각한 난청의 경우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좀 망설여질 것 같아요.
▶임기정: 좀 상관성은 있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연령대가 많아지면 물론 하는 건 좋은데, 첫째로는 청신경 자체가 퇴화합니다. 그러니까 자극할 수 있는 청신경이 좀 줄어들고 두 번째로는 이제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재활치료가 좀 어려우세요.
그러니까 인공와우를 한 다음에 조절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언어치료나 평가를 받는다든지 또 병원 왔다 갔다 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인공와우 장치를 다루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요.
물론 저도 70~80되서 청력이 전혀 안 좋고 보청기도 효과가 없다. 그러면 저도 당연히 인공와우 받을 겁니다. 하지만 좀 연세가 드실수록 앞서 말한 점들을 고려하셔야 한다는 건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
▷박광식: 그러면 연령대가 좀 이른 시기에 하는 게 좀 더 좋겠네요.
▶임기정: 네, 만약에 그런 판단이 서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빨리 적용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에 의한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은 없을까요?
▶임기정: 부작용은 수술 중 그리고 마취에 대한 부작용 그리고 수술 후로 나눌 수는 있거든요.
수술 중에 부작용이야 달팽이관을 어떻게 뚫고, 또 안면신경을 조심하고, 중이염을 조심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마취도 요즘에는 안전하지 않습니까?
또, 수술 후 부작용들이 좀 있는데 수술 부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길 수가 있어요. 아무래도 인공적인 이식기잖아요. 그러니까 좀 감염이 되거나 이물반응이 생길 수가 있죠. 그러면 심각한 경우에는 이식기가 빠져나올 수도 있고 탈출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 이것도 전자제품 아닙니까? 전자제품이니까 고장률이 좀 있습니다. 고장률 0. 01%라고 해도 1만 명중에 1명. 본인이 걸리면 참 이거 화나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이식기의 고장이 있을 수 있고, 아이들 같은 경우엔 가다가 책상 모서리에 꽝해서 그 비싼 기계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는 그런 고장이 있을 수 있고.
또 수술 중이나 후에 안면신경에 좀 마비가 있거나, 전기자극이 될 때 안면신경이 움찔움찔하는 그런 손상이 좀 있을 수가 있고, 또 어지럼증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달팽이관을 뚫어놓는 거기 때문에 기존에 남아있던 청력은 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들이 좀 중요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박광식: 이런 부작용만 들으면 이식술 겁나는데요.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임기정: 인공와우 이식술은 안전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작용은 수술 때는 설명해 드리기는 하지만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이런 부작용들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실 필요는 없고요. 수술도 이틀이나 한 일주일 내에 퇴원하고요. 기존에 만성중이염 염증성 수술보다도 더 빨리 퇴원하고 후유증이 적은 편이에요.
▷박광식: 인공와우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적용기준이 넓어지면서요.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인공와우 재료비의 20%만 지금 환자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면에서 일부 걱정은 덜었지만 스스로 재활치료를 통한 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거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365 건강포인트 '쏙쏙',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 업데이트됩니다.
■ 2018. 12. 1.(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임기정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와 함께합니다.
난청 치료,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좀 더 중점적으로 알아봅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 보청기와 비교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임기정: 보청기는 남아있는 청력을 증폭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환자분에게 좀 남아있는 청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인공와우라는 건 물리적인 소리를 뇌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전기적인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난청 있는 분들은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합니다. 그래서 그걸로 청신경을 전기자극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뇌에서는 실제로 우리 소리 듣는 것처럼 저음과 중간 음과 고음을 나눠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청신경을 전기자극함으로써 음을 감지하게 하는 그런 와우이식기를 이식하는 걸 인공와우 이식수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말 신통방통한 기기가 되겠죠.
'신통방통' 인공와우 이식술, 양쪽으로 심한 난청인 경우에 도움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은 한쪽만 하나요? 아니면 양쪽 귀에 모두 적용되나요?
▶임기정: 한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고 양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는데 보청기는 한쪽에 난청이 오셔도 하죠.
하지만 인공와우 같은 경우에는 양쪽이 필연적으로 다 망가진 분들한테 좋습니다. 건강보험에서도 지원해주는데요. 1세 미만에서는 90% 이상 망가져야 인공와우 보험이 적용돼 효과를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세에서 19세 미만은 70% 이상만 망가져도 인공와우를 지원해 줍니다.
단지 최소 3개월 이상은 보청기를 충분히 한번 해 보고, 그래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을 때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이식술, 수술 전 청신경의 기능은 남아있어야 효과↑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의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임기정: 인공와우를 하게 되면 전혀 못 듣는 분들이 이제 다시 들을 수가 있게 되죠. 따라서 인공와우 환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70~90% 난청이 있고 보청기로 3개월 이상 했는데도 안 된다. 그런 조건에서 남아있는 청신경은 괜찮아 보이고 CT나 이런 걸 봐서는 귀의 구조나 이런 것이 다 좋다. 그리고 전신마취 수술도 괜찮다.
또, 부모님들이 보청기나 인공와우 난청에 대해서 지식과 이해가 있다. 그리고 재활을 위한 가족들의 지원이 충분하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할 때 인공와우 수술이 정말 빛을 발합니다.
▷박광식: 그렇다면 적용되는 환자 조건이 까다롭네요.
▶임기정: 저는 좀 까다롭게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보청기는 수술을 안 하고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보청기를 먼저 좀 시도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인공와우는 확실히 수술적인 치료기 때문에 그렇게 해봐도 좀 안 되는 분들한테 권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이 필요한 사람이 만약에 이걸 안 하고 보청기를 계속 사용하면 어떨까요?
▶임기정: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말 청력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양측 귀를 거의 듣지 못하는 분들은 보청기로 아무리 증폭을 하셔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거든요. 왕왕 울리기만 하고 약간의 자연음만 들을 수 있을 뿐 전혀 말소리 분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인공와우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에서 심한 난청, 일단 보청기 먼저 고려해야
▷박광식: 고령의 심각한 난청의 경우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좀 망설여질 것 같아요.
▶임기정: 좀 상관성은 있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연령대가 많아지면 물론 하는 건 좋은데, 첫째로는 청신경 자체가 퇴화합니다. 그러니까 자극할 수 있는 청신경이 좀 줄어들고 두 번째로는 이제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재활치료가 좀 어려우세요.
그러니까 인공와우를 한 다음에 조절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언어치료나 평가를 받는다든지 또 병원 왔다 갔다 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인공와우 장치를 다루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요.
물론 저도 70~80되서 청력이 전혀 안 좋고 보청기도 효과가 없다. 그러면 저도 당연히 인공와우 받을 겁니다. 하지만 좀 연세가 드실수록 앞서 말한 점들을 고려하셔야 한다는 건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
▷박광식: 그러면 연령대가 좀 이른 시기에 하는 게 좀 더 좋겠네요.
▶임기정: 네, 만약에 그런 판단이 서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빨리 적용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좌측) 임기정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에 의한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은 없을까요?
▶임기정: 부작용은 수술 중 그리고 마취에 대한 부작용 그리고 수술 후로 나눌 수는 있거든요.
수술 중에 부작용이야 달팽이관을 어떻게 뚫고, 또 안면신경을 조심하고, 중이염을 조심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마취도 요즘에는 안전하지 않습니까?
또, 수술 후 부작용들이 좀 있는데 수술 부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길 수가 있어요. 아무래도 인공적인 이식기잖아요. 그러니까 좀 감염이 되거나 이물반응이 생길 수가 있죠. 그러면 심각한 경우에는 이식기가 빠져나올 수도 있고 탈출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 이것도 전자제품 아닙니까? 전자제품이니까 고장률이 좀 있습니다. 고장률 0. 01%라고 해도 1만 명중에 1명. 본인이 걸리면 참 이거 화나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이식기의 고장이 있을 수 있고, 아이들 같은 경우엔 가다가 책상 모서리에 꽝해서 그 비싼 기계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는 그런 고장이 있을 수 있고.
또 수술 중이나 후에 안면신경에 좀 마비가 있거나, 전기자극이 될 때 안면신경이 움찔움찔하는 그런 손상이 좀 있을 수가 있고, 또 어지럼증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달팽이관을 뚫어놓는 거기 때문에 기존에 남아있던 청력은 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들이 좀 중요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박광식: 이런 부작용만 들으면 이식술 겁나는데요.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임기정: 인공와우 이식술은 안전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작용은 수술 때는 설명해 드리기는 하지만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이런 부작용들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실 필요는 없고요. 수술도 이틀이나 한 일주일 내에 퇴원하고요. 기존에 만성중이염 염증성 수술보다도 더 빨리 퇴원하고 후유증이 적은 편이에요.
▷박광식: 인공와우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적용기준이 넓어지면서요.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인공와우 재료비의 20%만 지금 환자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면에서 일부 걱정은 덜었지만 스스로 재활치료를 통한 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거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365 건강포인트 '쏙쏙',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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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1 08:03:31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2. 1.(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임기정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와 함께합니다.
난청 치료,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좀 더 중점적으로 알아봅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 보청기와 비교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임기정: 보청기는 남아있는 청력을 증폭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환자분에게 좀 남아있는 청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인공와우라는 건 물리적인 소리를 뇌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전기적인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난청 있는 분들은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합니다. 그래서 그걸로 청신경을 전기자극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뇌에서는 실제로 우리 소리 듣는 것처럼 저음과 중간 음과 고음을 나눠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청신경을 전기자극함으로써 음을 감지하게 하는 그런 와우이식기를 이식하는 걸 인공와우 이식수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말 신통방통한 기기가 되겠죠.
'신통방통' 인공와우 이식술, 양쪽으로 심한 난청인 경우에 도움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은 한쪽만 하나요? 아니면 양쪽 귀에 모두 적용되나요?
▶임기정: 한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고 양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는데 보청기는 한쪽에 난청이 오셔도 하죠.
하지만 인공와우 같은 경우에는 양쪽이 필연적으로 다 망가진 분들한테 좋습니다. 건강보험에서도 지원해주는데요. 1세 미만에서는 90% 이상 망가져야 인공와우 보험이 적용돼 효과를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세에서 19세 미만은 70% 이상만 망가져도 인공와우를 지원해 줍니다.
단지 최소 3개월 이상은 보청기를 충분히 한번 해 보고, 그래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을 때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이식술, 수술 전 청신경의 기능은 남아있어야 효과↑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의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임기정: 인공와우를 하게 되면 전혀 못 듣는 분들이 이제 다시 들을 수가 있게 되죠. 따라서 인공와우 환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70~90% 난청이 있고 보청기로 3개월 이상 했는데도 안 된다. 그런 조건에서 남아있는 청신경은 괜찮아 보이고 CT나 이런 걸 봐서는 귀의 구조나 이런 것이 다 좋다. 그리고 전신마취 수술도 괜찮다.
또, 부모님들이 보청기나 인공와우 난청에 대해서 지식과 이해가 있다. 그리고 재활을 위한 가족들의 지원이 충분하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할 때 인공와우 수술이 정말 빛을 발합니다.
▷박광식: 그렇다면 적용되는 환자 조건이 까다롭네요.
▶임기정: 저는 좀 까다롭게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보청기는 수술을 안 하고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보청기를 먼저 좀 시도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인공와우는 확실히 수술적인 치료기 때문에 그렇게 해봐도 좀 안 되는 분들한테 권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이 필요한 사람이 만약에 이걸 안 하고 보청기를 계속 사용하면 어떨까요?
▶임기정: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말 청력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양측 귀를 거의 듣지 못하는 분들은 보청기로 아무리 증폭을 하셔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거든요. 왕왕 울리기만 하고 약간의 자연음만 들을 수 있을 뿐 전혀 말소리 분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인공와우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에서 심한 난청, 일단 보청기 먼저 고려해야
▷박광식: 고령의 심각한 난청의 경우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좀 망설여질 것 같아요.
▶임기정: 좀 상관성은 있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연령대가 많아지면 물론 하는 건 좋은데, 첫째로는 청신경 자체가 퇴화합니다. 그러니까 자극할 수 있는 청신경이 좀 줄어들고 두 번째로는 이제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재활치료가 좀 어려우세요.
그러니까 인공와우를 한 다음에 조절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언어치료나 평가를 받는다든지 또 병원 왔다 갔다 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인공와우 장치를 다루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요.
물론 저도 70~80되서 청력이 전혀 안 좋고 보청기도 효과가 없다. 그러면 저도 당연히 인공와우 받을 겁니다. 하지만 좀 연세가 드실수록 앞서 말한 점들을 고려하셔야 한다는 건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
▷박광식: 그러면 연령대가 좀 이른 시기에 하는 게 좀 더 좋겠네요.
▶임기정: 네, 만약에 그런 판단이 서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빨리 적용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에 의한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은 없을까요?
▶임기정: 부작용은 수술 중 그리고 마취에 대한 부작용 그리고 수술 후로 나눌 수는 있거든요.
수술 중에 부작용이야 달팽이관을 어떻게 뚫고, 또 안면신경을 조심하고, 중이염을 조심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마취도 요즘에는 안전하지 않습니까?
또, 수술 후 부작용들이 좀 있는데 수술 부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길 수가 있어요. 아무래도 인공적인 이식기잖아요. 그러니까 좀 감염이 되거나 이물반응이 생길 수가 있죠. 그러면 심각한 경우에는 이식기가 빠져나올 수도 있고 탈출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 이것도 전자제품 아닙니까? 전자제품이니까 고장률이 좀 있습니다. 고장률 0. 01%라고 해도 1만 명중에 1명. 본인이 걸리면 참 이거 화나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이식기의 고장이 있을 수 있고, 아이들 같은 경우엔 가다가 책상 모서리에 꽝해서 그 비싼 기계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는 그런 고장이 있을 수 있고.
또 수술 중이나 후에 안면신경에 좀 마비가 있거나, 전기자극이 될 때 안면신경이 움찔움찔하는 그런 손상이 좀 있을 수가 있고, 또 어지럼증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달팽이관을 뚫어놓는 거기 때문에 기존에 남아있던 청력은 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들이 좀 중요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박광식: 이런 부작용만 들으면 이식술 겁나는데요.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임기정: 인공와우 이식술은 안전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작용은 수술 때는 설명해 드리기는 하지만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이런 부작용들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실 필요는 없고요. 수술도 이틀이나 한 일주일 내에 퇴원하고요. 기존에 만성중이염 염증성 수술보다도 더 빨리 퇴원하고 후유증이 적은 편이에요.
▷박광식: 인공와우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적용기준이 넓어지면서요.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인공와우 재료비의 20%만 지금 환자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면에서 일부 걱정은 덜었지만 스스로 재활치료를 통한 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거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365 건강포인트 '쏙쏙',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 업데이트됩니다.
■ 2018. 12. 1.(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임기정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와 함께합니다.
난청 치료,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좀 더 중점적으로 알아봅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 보청기와 비교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임기정: 보청기는 남아있는 청력을 증폭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환자분에게 좀 남아있는 청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인공와우라는 건 물리적인 소리를 뇌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전기적인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난청 있는 분들은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합니다. 그래서 그걸로 청신경을 전기자극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뇌에서는 실제로 우리 소리 듣는 것처럼 저음과 중간 음과 고음을 나눠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청신경을 전기자극함으로써 음을 감지하게 하는 그런 와우이식기를 이식하는 걸 인공와우 이식수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말 신통방통한 기기가 되겠죠.
'신통방통' 인공와우 이식술, 양쪽으로 심한 난청인 경우에 도움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은 한쪽만 하나요? 아니면 양쪽 귀에 모두 적용되나요?
▶임기정: 한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고 양쪽으로 난청이 진행될 수 있는데 보청기는 한쪽에 난청이 오셔도 하죠.
하지만 인공와우 같은 경우에는 양쪽이 필연적으로 다 망가진 분들한테 좋습니다. 건강보험에서도 지원해주는데요. 1세 미만에서는 90% 이상 망가져야 인공와우 보험이 적용돼 효과를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세에서 19세 미만은 70% 이상만 망가져도 인공와우를 지원해 줍니다.
단지 최소 3개월 이상은 보청기를 충분히 한번 해 보고, 그래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을 때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이식술, 수술 전 청신경의 기능은 남아있어야 효과↑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의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임기정: 인공와우를 하게 되면 전혀 못 듣는 분들이 이제 다시 들을 수가 있게 되죠. 따라서 인공와우 환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70~90% 난청이 있고 보청기로 3개월 이상 했는데도 안 된다. 그런 조건에서 남아있는 청신경은 괜찮아 보이고 CT나 이런 걸 봐서는 귀의 구조나 이런 것이 다 좋다. 그리고 전신마취 수술도 괜찮다.
또, 부모님들이 보청기나 인공와우 난청에 대해서 지식과 이해가 있다. 그리고 재활을 위한 가족들의 지원이 충분하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할 때 인공와우 수술이 정말 빛을 발합니다.
▷박광식: 그렇다면 적용되는 환자 조건이 까다롭네요.
▶임기정: 저는 좀 까다롭게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보청기는 수술을 안 하고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보청기를 먼저 좀 시도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인공와우는 확실히 수술적인 치료기 때문에 그렇게 해봐도 좀 안 되는 분들한테 권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이 필요한 사람이 만약에 이걸 안 하고 보청기를 계속 사용하면 어떨까요?
▶임기정: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말 청력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양측 귀를 거의 듣지 못하는 분들은 보청기로 아무리 증폭을 하셔도 보청기의 효과가 전혀 없거든요. 왕왕 울리기만 하고 약간의 자연음만 들을 수 있을 뿐 전혀 말소리 분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인공와우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에서 심한 난청, 일단 보청기 먼저 고려해야
▷박광식: 고령의 심각한 난청의 경우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좀 망설여질 것 같아요.
▶임기정: 좀 상관성은 있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연령대가 많아지면 물론 하는 건 좋은데, 첫째로는 청신경 자체가 퇴화합니다. 그러니까 자극할 수 있는 청신경이 좀 줄어들고 두 번째로는 이제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재활치료가 좀 어려우세요.
그러니까 인공와우를 한 다음에 조절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언어치료나 평가를 받는다든지 또 병원 왔다 갔다 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인공와우 장치를 다루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요.
물론 저도 70~80되서 청력이 전혀 안 좋고 보청기도 효과가 없다. 그러면 저도 당연히 인공와우 받을 겁니다. 하지만 좀 연세가 드실수록 앞서 말한 점들을 고려하셔야 한다는 건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
▷박광식: 그러면 연령대가 좀 이른 시기에 하는 게 좀 더 좋겠네요.
▶임기정: 네, 만약에 그런 판단이 서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빨리 적용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인공와우 이식술에 의한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은 없을까요?
▶임기정: 부작용은 수술 중 그리고 마취에 대한 부작용 그리고 수술 후로 나눌 수는 있거든요.
수술 중에 부작용이야 달팽이관을 어떻게 뚫고, 또 안면신경을 조심하고, 중이염을 조심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마취도 요즘에는 안전하지 않습니까?
또, 수술 후 부작용들이 좀 있는데 수술 부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길 수가 있어요. 아무래도 인공적인 이식기잖아요. 그러니까 좀 감염이 되거나 이물반응이 생길 수가 있죠. 그러면 심각한 경우에는 이식기가 빠져나올 수도 있고 탈출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 이것도 전자제품 아닙니까? 전자제품이니까 고장률이 좀 있습니다. 고장률 0. 01%라고 해도 1만 명중에 1명. 본인이 걸리면 참 이거 화나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이식기의 고장이 있을 수 있고, 아이들 같은 경우엔 가다가 책상 모서리에 꽝해서 그 비싼 기계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는 그런 고장이 있을 수 있고.
또 수술 중이나 후에 안면신경에 좀 마비가 있거나, 전기자극이 될 때 안면신경이 움찔움찔하는 그런 손상이 좀 있을 수가 있고, 또 어지럼증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달팽이관을 뚫어놓는 거기 때문에 기존에 남아있던 청력은 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들이 좀 중요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박광식: 이런 부작용만 들으면 이식술 겁나는데요. 인공와우 이식술에 대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임기정: 인공와우 이식술은 안전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작용은 수술 때는 설명해 드리기는 하지만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이런 부작용들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실 필요는 없고요. 수술도 이틀이나 한 일주일 내에 퇴원하고요. 기존에 만성중이염 염증성 수술보다도 더 빨리 퇴원하고 후유증이 적은 편이에요.
▷박광식: 인공와우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적용기준이 넓어지면서요.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인공와우 재료비의 20%만 지금 환자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면에서 일부 걱정은 덜었지만 스스로 재활치료를 통한 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거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365 건강포인트 '쏙쏙',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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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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