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北 문제 100% 협력 약속”…의미는?

입력 2018.12.03 (21:20) 수정 2018.12.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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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정상들이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 문제에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자신과 100%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나와 100%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북미가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는 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 벌어졌던 상황을 되돌아보면 그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당시 회담을 약 보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미국 고위 당국자 비판 등이 이유로 지목됐지만, 근저에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이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후에도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 배후론'이 거론돼 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 5월 23일 :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2차 방중 이후 좀 변했습니다. 전 그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입장 때문에 그런 거라면 더더욱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중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백악관 성명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대북 공조에 엇박자는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을 기대하는 미국과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이 중국 변수를 최소화하면서 어떤 타협점을 만들어낼 지가 향후 북미 협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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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 北 문제 100% 협력 약속”…의미는?
    • 입력 2018-12-03 21:23:01
    • 수정2018-12-03 22: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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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정상들이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 문제에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자신과 100%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나와 100%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북미가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는 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 벌어졌던 상황을 되돌아보면 그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당시 회담을 약 보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미국 고위 당국자 비판 등이 이유로 지목됐지만, 근저에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이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후에도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 배후론'이 거론돼 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 5월 23일 :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2차 방중 이후 좀 변했습니다. 전 그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입장 때문에 그런 거라면 더더욱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중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백악관 성명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대북 공조에 엇박자는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을 기대하는 미국과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이 중국 변수를 최소화하면서 어떤 타협점을 만들어낼 지가 향후 북미 협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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