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돈 펑펑’ 휘문의숙 명예이사장 등 9명 검찰 기소

입력 2018.12.04 (12:23) 수정 2018.12.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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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휘문고등학교와 휘문고 재단의 비리 의혹을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수사 결과, 학교 재단의 명예이사장과 전 이사장 등은 거액의 학교 돈을 개인용도로 썼고 재단 관계자들은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휘문의숙은 서울 강남의 휘문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입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 법인의 명예이사장과 전 이사장, 교장 등 9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명예이사장 김모 씨 등은 2008년 2월부터 10년 동안 학교발전기금 53억 원과 법인 카드로 2억 8천만 원을 결제해 개인적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발전기금 53억 원은 학교의 강당과 운동장 등을 빌려 쓴 교회가 임대료 외에 따로 지급한 것으로 교비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명예이사장 김 씨는 또 재단 법인카드로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2억 3천만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의 아들이자 전 이사장인 민 모 씨도 법인카드로 4천 5백여 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민 씨가 이 돈을 선친의 묘지 관리비와 단란주점 비용 등으로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휘문의숙 관계자들은 이렇게 교비가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임대업자 신 모 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신 씨는 2011년 12월부터 휘문의숙 소유의 주상복합건물을 관리하면서 임대보증금 73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씨는 이 돈을 모두 개인 사업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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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돈 펑펑’ 휘문의숙 명예이사장 등 9명 검찰 기소
    • 입력 2018-12-04 12:25:11
    • 수정2018-12-04 1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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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휘문고등학교와 휘문고 재단의 비리 의혹을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수사 결과, 학교 재단의 명예이사장과 전 이사장 등은 거액의 학교 돈을 개인용도로 썼고 재단 관계자들은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휘문의숙은 서울 강남의 휘문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입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 법인의 명예이사장과 전 이사장, 교장 등 9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명예이사장 김모 씨 등은 2008년 2월부터 10년 동안 학교발전기금 53억 원과 법인 카드로 2억 8천만 원을 결제해 개인적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발전기금 53억 원은 학교의 강당과 운동장 등을 빌려 쓴 교회가 임대료 외에 따로 지급한 것으로 교비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명예이사장 김 씨는 또 재단 법인카드로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2억 3천만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의 아들이자 전 이사장인 민 모 씨도 법인카드로 4천 5백여 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민 씨가 이 돈을 선친의 묘지 관리비와 단란주점 비용 등으로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휘문의숙 관계자들은 이렇게 교비가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임대업자 신 모 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신 씨는 2011년 12월부터 휘문의숙 소유의 주상복합건물을 관리하면서 임대보증금 73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씨는 이 돈을 모두 개인 사업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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