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영국 왕실의 선한 영향력 ‘자선 활동’

입력 2018.12.06 (10:50) 수정 2018.12.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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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죠.

여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여러 봉사 활동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입증하는 '영국 왕실' 이야기인데요.

연말을 맞아 더욱 바빠지고 있는 그들을 지구촌 속으로에서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가 흥겨운 캐럴 연주가 울려 퍼지는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왕립 공군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크리스마스 파티!

세 아이의 아빠답게 윌리엄 왕세손은 어린이들과 편하게 어울리며 과자를 만들었는데요.

미들턴 왕세손비도 군 복무 중인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이들을 살뜰히 챙겼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영국 왕세손비 : "사랑하는 가족이 직무 수행을 위해 집을 비웠을 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윌리엄이 포클랜드에서 복무하거나 수색과 구조 작업을 했을 때가 생생히 기억나요."]

영국 왕실 가족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여러 가지 자선 이벤트를 여는데요.

동생인 해리 왕자는 지난달 말 영연방국가 중 하나인 아프리카 잠비아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상이군인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힘을 쏟아온 그는 잠비아에서도 2차 세계대전 참전군인들을 만나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는데요.

이어 잠비아 빈곤층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유소년 서커스 단체를 방문했습니다.

내년 봄 출산을 앞둔 메건 마클 왕자비는 남편 해리 왕자의 잠비아 방문에는 동행하지 못했는데요.

대신 지난해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음식 만들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클은 두 달 전 이곳 '지역공동체 주방' 이용자 50명의 요리법을 모아 자선 요리책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요리책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이곳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지난 9월 : "서문에도 썼듯이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닙니다. 음식은 그 자체로 끼니 이상의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음식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각자 자신들의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자선활동을 펴고 있는 영국 왕실 가족들에겐 하나의 공통 관심사도 있는데요.

바로 '정신건강 캠페인'입니다.

영국 왕실 재단은 2년 전 정신건강 문제 해결과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헤즈 투게더(Heads Together)'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특히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직장 정신건강'이란 웹사이트도 개설했습니다.

[윌리엄/영국 왕세손 : "동생과 제 아내와 지난해 함께했던 활동 덕에 영국인의 정신 건강 상태와 관련된 많은 이슈가 조명됐습니다. 우리가 정신 건강 문제를 큰 주제로 다루려면 직장이 핵심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인인 미들턴 왕세손비는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중심으로 8개 어린이 단체를 후원 중입니다.

사실 윌리엄과 해리 왕자, 그리고 두 왕자의 배우자들로 이어진 자선 활동은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의 생전 자선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요.

영국이 오랫동안 왕실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은 자선활동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 영향력보다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이 계속되는 한 영국 왕실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거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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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영국 왕실의 선한 영향력 ‘자선 활동’
    • 입력 2018-12-06 10:56:26
    • 수정2018-12-06 11: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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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죠.

여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여러 봉사 활동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입증하는 '영국 왕실' 이야기인데요.

연말을 맞아 더욱 바빠지고 있는 그들을 지구촌 속으로에서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가 흥겨운 캐럴 연주가 울려 퍼지는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왕립 공군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크리스마스 파티!

세 아이의 아빠답게 윌리엄 왕세손은 어린이들과 편하게 어울리며 과자를 만들었는데요.

미들턴 왕세손비도 군 복무 중인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이들을 살뜰히 챙겼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영국 왕세손비 : "사랑하는 가족이 직무 수행을 위해 집을 비웠을 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윌리엄이 포클랜드에서 복무하거나 수색과 구조 작업을 했을 때가 생생히 기억나요."]

영국 왕실 가족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여러 가지 자선 이벤트를 여는데요.

동생인 해리 왕자는 지난달 말 영연방국가 중 하나인 아프리카 잠비아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상이군인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힘을 쏟아온 그는 잠비아에서도 2차 세계대전 참전군인들을 만나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는데요.

이어 잠비아 빈곤층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유소년 서커스 단체를 방문했습니다.

내년 봄 출산을 앞둔 메건 마클 왕자비는 남편 해리 왕자의 잠비아 방문에는 동행하지 못했는데요.

대신 지난해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음식 만들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클은 두 달 전 이곳 '지역공동체 주방' 이용자 50명의 요리법을 모아 자선 요리책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요리책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이곳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지난 9월 : "서문에도 썼듯이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닙니다. 음식은 그 자체로 끼니 이상의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음식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각자 자신들의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자선활동을 펴고 있는 영국 왕실 가족들에겐 하나의 공통 관심사도 있는데요.

바로 '정신건강 캠페인'입니다.

영국 왕실 재단은 2년 전 정신건강 문제 해결과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헤즈 투게더(Heads Together)'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특히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직장 정신건강'이란 웹사이트도 개설했습니다.

[윌리엄/영국 왕세손 : "동생과 제 아내와 지난해 함께했던 활동 덕에 영국인의 정신 건강 상태와 관련된 많은 이슈가 조명됐습니다. 우리가 정신 건강 문제를 큰 주제로 다루려면 직장이 핵심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인인 미들턴 왕세손비는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중심으로 8개 어린이 단체를 후원 중입니다.

사실 윌리엄과 해리 왕자, 그리고 두 왕자의 배우자들로 이어진 자선 활동은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의 생전 자선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요.

영국이 오랫동안 왕실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은 자선활동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 영향력보다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이 계속되는 한 영국 왕실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거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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