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 낙상 ‘치명적’…흡연·약물 주의

[앵커]

내일부터 한파가 몰려옵니다.

어르신들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겠는데요.

대퇴골절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흡연을 하거나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는 경우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철엔 노인 골절 환자가 20%가량 늘어납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가볍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져도 골절이 생깁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손목이 가장 많고, 척추와 대퇴골 순입니다.

대퇴골절상을 입은 노인의 17%가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노인 낙상은 치명적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흡연을 하는 노인은 골절 위험이 1.5배 높았습니다.

담배를 피면 뼈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 골다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어르신들도 골절 위험이 1.6배 높았습니다.

약물 부작용이 많아져 어지럼증 등으로 인한 낙상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운동은 낙상 골절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걷고, 물을 5잔 이상 마시면 하체근육 유지에 도움이 돼 균형을 잡기 쉬워집니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도 필수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