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이 광주 대표로?…스포츠 클럽 선발전 논란

입력 2018.12.06 (21:54) 수정 2018.12.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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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2월 동계체전을 앞두고 각 지역의 대표 선수를 뽑는 지역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광주 스포츠클럽 대표 선발전에 서울에 살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뽑혔습니다.

어찌된 사연일까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광역시에서 열린 초등부 아이스하키 스포츠 클럽 선발전.

결승에 오른 A팀은 출전 선수 가운데 5명 정도가 광주가 아닌, 서울 출신입니다.

이들이 주전급으로 뛴 A팀은 광주 지역 선수들로만 구성된 B팀을 물리치고 대표로 선발됐습니다.

탈락한 B팀 학부모들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강병철/광주 지역 아이스하키 선수 학부모 : "서울 선수들이 여기서 경기해서 대표로 나간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A팀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타 지역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공문을 통해 타 시도 선수들이 해당 지역 클럽으로 등록만 하면 동계 체전에 나올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동계가 아닌 하계체전의 경우 타 지역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히 금지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동하계 체전의 규정 기준이 서로 엇갈릴 뿐 아니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뛰는 종합체육대회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는 규정입니다.

[이병규/광주 지역 아이스하키 클럽 학부모 : "이 선발전이 아이들에게는 1년 열심히 한 결과 뽐내는 기회인데,규정이라는 이유로 타 지역 아이들이 뛰면, 아이들한테 뭐라고 교육을 시켜야 할지..."]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동계스포츠 저변이 취약했던 과거 규정이라며 선수등록 규정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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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생이 광주 대표로?…스포츠 클럽 선발전 논란
    • 입력 2018-12-06 21:58:31
    • 수정2018-12-06 22:12:03
    뉴스 9
[앵커]

내년 2월 동계체전을 앞두고 각 지역의 대표 선수를 뽑는 지역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광주 스포츠클럽 대표 선발전에 서울에 살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뽑혔습니다.

어찌된 사연일까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광역시에서 열린 초등부 아이스하키 스포츠 클럽 선발전.

결승에 오른 A팀은 출전 선수 가운데 5명 정도가 광주가 아닌, 서울 출신입니다.

이들이 주전급으로 뛴 A팀은 광주 지역 선수들로만 구성된 B팀을 물리치고 대표로 선발됐습니다.

탈락한 B팀 학부모들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강병철/광주 지역 아이스하키 선수 학부모 : "서울 선수들이 여기서 경기해서 대표로 나간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A팀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타 지역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공문을 통해 타 시도 선수들이 해당 지역 클럽으로 등록만 하면 동계 체전에 나올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동계가 아닌 하계체전의 경우 타 지역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히 금지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동하계 체전의 규정 기준이 서로 엇갈릴 뿐 아니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뛰는 종합체육대회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는 규정입니다.

[이병규/광주 지역 아이스하키 클럽 학부모 : "이 선발전이 아이들에게는 1년 열심히 한 결과 뽐내는 기회인데,규정이라는 이유로 타 지역 아이들이 뛰면, 아이들한테 뭐라고 교육을 시켜야 할지..."]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동계스포츠 저변이 취약했던 과거 규정이라며 선수등록 규정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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