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공사에 음주측정기 구매”…사학 예산 줄줄
입력 2018.12.07 (06:38)
수정 2018.12.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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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 교육기관의 부정한 회계처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도 출장비를 엉망으로 관리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사용해 오다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지난해 7월,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했습니다.
공사업체는 공사비를 청구하면서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의 구매비를 함께 올렸습니다.
공사와 무관한 장비들입니다.
구매가격은 백 70여만 원.
학교 측은 꼼꼼하게 가려내지 못하고 청구한 대로 공사비를 지급했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 :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 관리는 더 엉망입니다.
2km 이내 출장을 갈 때는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학교에서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학교 측은 출장비가 거의 필요없는 이런 곳에 갈 때도 매번 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써 온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대전시 교육청은 잘못 사용된 예산을 전액 회수하고 이 학교 교장 등 관련자들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사립 교육기관의 부정한 회계처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도 출장비를 엉망으로 관리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사용해 오다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지난해 7월,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했습니다.
공사업체는 공사비를 청구하면서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의 구매비를 함께 올렸습니다.
공사와 무관한 장비들입니다.
구매가격은 백 70여만 원.
학교 측은 꼼꼼하게 가려내지 못하고 청구한 대로 공사비를 지급했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 :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 관리는 더 엉망입니다.
2km 이내 출장을 갈 때는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학교에서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학교 측은 출장비가 거의 필요없는 이런 곳에 갈 때도 매번 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써 온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대전시 교육청은 잘못 사용된 예산을 전액 회수하고 이 학교 교장 등 관련자들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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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관 공사에 음주측정기 구매”…사학 예산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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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7 06:40:30
- 수정2018-12-07 08:04:13
![](/data/news/2018/12/07/4089942_210.jpg)
[앵커]
사립 교육기관의 부정한 회계처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도 출장비를 엉망으로 관리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사용해 오다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지난해 7월,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했습니다.
공사업체는 공사비를 청구하면서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의 구매비를 함께 올렸습니다.
공사와 무관한 장비들입니다.
구매가격은 백 70여만 원.
학교 측은 꼼꼼하게 가려내지 못하고 청구한 대로 공사비를 지급했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 :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 관리는 더 엉망입니다.
2km 이내 출장을 갈 때는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학교에서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학교 측은 출장비가 거의 필요없는 이런 곳에 갈 때도 매번 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써 온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대전시 교육청은 잘못 사용된 예산을 전액 회수하고 이 학교 교장 등 관련자들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사립 교육기관의 부정한 회계처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도 출장비를 엉망으로 관리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사용해 오다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지난해 7월,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했습니다.
공사업체는 공사비를 청구하면서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의 구매비를 함께 올렸습니다.
공사와 무관한 장비들입니다.
구매가격은 백 70여만 원.
학교 측은 꼼꼼하게 가려내지 못하고 청구한 대로 공사비를 지급했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 :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 관리는 더 엉망입니다.
2km 이내 출장을 갈 때는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학교에서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학교 측은 출장비가 거의 필요없는 이런 곳에 갈 때도 매번 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써 온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대전시 교육청은 잘못 사용된 예산을 전액 회수하고 이 학교 교장 등 관련자들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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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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