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선정대가로 수억 뒷돈…동대문 재개발 조합장 구속
입력 2018.12.08 (07:31)
수정 2019.04.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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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대문 청량리의 한 재개발 구역 조합장이 용역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맡긴 돈 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사무실에 한 여성이 들어옵니다.
서랍을 뒤지고, 서류를 골라내 같이 온 사람에게 들려 밖으로 보냅니다.
이 여성은 서울 동대문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장인 62살 이 모 씨.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증거 서류를 몇 박스나 빼돌린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한 재개발 정비업체에 사업권을 주겠다면서, 3년 동안 모두 4억여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정도씩, 현찰로 정기 상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실제로 정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최대 100억원 대 계약이었습니다.
이 씨는 조합원들이 낸 돈 2억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합원/음성변조 : "'내가 대응해서 변상금 부과 처분이 취소되게 해주겠다'라고 하면서 그걸 가지고 주민들의 환심을 샀어요."]
제기4구역 재개발은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넘게 답보만 거듭했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버려진 가구와 빈집들이 이렇게 수 년 째 방치돼 있습니다.
2014년에는 구속된 이 씨가 주도해 새로운 조합이 꾸려진 상태, 계속된 비리 등으로 조합원들과 주민들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주민 : "한도 없어. 금방 (재개발이) 될 거 같이 하면서 영 되질 않네요. 무섭죠. 도둑놈이 넘어와서 네 번을 낮에 돌아다니고."]
검찰은 다음주 초 이 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조합장 이 씨가 정비업체와 맺은 계약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서울 동대문 청량리의 한 재개발 구역 조합장이 용역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맡긴 돈 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사무실에 한 여성이 들어옵니다.
서랍을 뒤지고, 서류를 골라내 같이 온 사람에게 들려 밖으로 보냅니다.
이 여성은 서울 동대문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장인 62살 이 모 씨.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증거 서류를 몇 박스나 빼돌린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한 재개발 정비업체에 사업권을 주겠다면서, 3년 동안 모두 4억여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정도씩, 현찰로 정기 상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실제로 정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최대 100억원 대 계약이었습니다.
이 씨는 조합원들이 낸 돈 2억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합원/음성변조 : "'내가 대응해서 변상금 부과 처분이 취소되게 해주겠다'라고 하면서 그걸 가지고 주민들의 환심을 샀어요."]
제기4구역 재개발은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넘게 답보만 거듭했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버려진 가구와 빈집들이 이렇게 수 년 째 방치돼 있습니다.
2014년에는 구속된 이 씨가 주도해 새로운 조합이 꾸려진 상태, 계속된 비리 등으로 조합원들과 주민들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주민 : "한도 없어. 금방 (재개발이) 될 거 같이 하면서 영 되질 않네요. 무섭죠. 도둑놈이 넘어와서 네 번을 낮에 돌아다니고."]
검찰은 다음주 초 이 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조합장 이 씨가 정비업체와 맺은 계약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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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02 10:12:45
[앵커]
서울 동대문 청량리의 한 재개발 구역 조합장이 용역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맡긴 돈 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사무실에 한 여성이 들어옵니다.
서랍을 뒤지고, 서류를 골라내 같이 온 사람에게 들려 밖으로 보냅니다.
이 여성은 서울 동대문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장인 62살 이 모 씨.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증거 서류를 몇 박스나 빼돌린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한 재개발 정비업체에 사업권을 주겠다면서, 3년 동안 모두 4억여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정도씩, 현찰로 정기 상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실제로 정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최대 100억원 대 계약이었습니다.
이 씨는 조합원들이 낸 돈 2억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합원/음성변조 : "'내가 대응해서 변상금 부과 처분이 취소되게 해주겠다'라고 하면서 그걸 가지고 주민들의 환심을 샀어요."]
제기4구역 재개발은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넘게 답보만 거듭했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버려진 가구와 빈집들이 이렇게 수 년 째 방치돼 있습니다.
2014년에는 구속된 이 씨가 주도해 새로운 조합이 꾸려진 상태, 계속된 비리 등으로 조합원들과 주민들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주민 : "한도 없어. 금방 (재개발이) 될 거 같이 하면서 영 되질 않네요. 무섭죠. 도둑놈이 넘어와서 네 번을 낮에 돌아다니고."]
검찰은 다음주 초 이 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조합장 이 씨가 정비업체와 맺은 계약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서울 동대문 청량리의 한 재개발 구역 조합장이 용역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맡긴 돈 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꺼진 사무실에 한 여성이 들어옵니다.
서랍을 뒤지고, 서류를 골라내 같이 온 사람에게 들려 밖으로 보냅니다.
이 여성은 서울 동대문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장인 62살 이 모 씨.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증거 서류를 몇 박스나 빼돌린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한 재개발 정비업체에 사업권을 주겠다면서, 3년 동안 모두 4억여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정도씩, 현찰로 정기 상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실제로 정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최대 100억원 대 계약이었습니다.
이 씨는 조합원들이 낸 돈 2억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합원/음성변조 : "'내가 대응해서 변상금 부과 처분이 취소되게 해주겠다'라고 하면서 그걸 가지고 주민들의 환심을 샀어요."]
제기4구역 재개발은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넘게 답보만 거듭했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버려진 가구와 빈집들이 이렇게 수 년 째 방치돼 있습니다.
2014년에는 구속된 이 씨가 주도해 새로운 조합이 꾸려진 상태, 계속된 비리 등으로 조합원들과 주민들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주민 : "한도 없어. 금방 (재개발이) 될 거 같이 하면서 영 되질 않네요. 무섭죠. 도둑놈이 넘어와서 네 번을 낮에 돌아다니고."]
검찰은 다음주 초 이 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조합장 이 씨가 정비업체와 맺은 계약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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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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