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민주주의는 틀렸다…총여학생회 폐지 반대”
입력 2018.12.10 (12:33)
수정 2018.12.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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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가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를 놓고 여성차별이 여전하다며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여학생회 존치를 주장하는 학생들.
강추위 속에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학생 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는 현실을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규정했습니다.
다수결의 논리로 약자의 목소리가 약화된다는 겁니다.
[윤김진서/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더 많은 지지 더 많은 동의가 있어야만 총여학생회가 겨우겨우 지속될 수 있는 게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입니까."]
이들은 대학 내에서 여전히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총여학생회를 없애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맹휘/고려대학교 학생 : "성폭행 피해자가 대학 사회 내에서 발생했을 때 여학생의 이름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대학 사회 내에서 아직 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 평등 담론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는 것도 총여학생의 역할이고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혐오 글과 총여학생회에 반대하는 글을 하나하나 적어와 읽고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최근 학생 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기로 각각 결정했습니다.
전국 대학에 있던 79개 총여학생회는 2013년에 55개로 줄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17개 대학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승연/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소수자 정치라는 것은 다수결 주의로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수자들은 엄연히 이 사회에서 과소대표되는 사람들이고."]
집회에 모인 학생 70여 명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균관대까지 행진하면서 총여학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대학가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를 놓고 여성차별이 여전하다며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여학생회 존치를 주장하는 학생들.
강추위 속에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학생 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는 현실을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규정했습니다.
다수결의 논리로 약자의 목소리가 약화된다는 겁니다.
[윤김진서/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더 많은 지지 더 많은 동의가 있어야만 총여학생회가 겨우겨우 지속될 수 있는 게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입니까."]
이들은 대학 내에서 여전히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총여학생회를 없애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맹휘/고려대학교 학생 : "성폭행 피해자가 대학 사회 내에서 발생했을 때 여학생의 이름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대학 사회 내에서 아직 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 평등 담론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는 것도 총여학생의 역할이고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혐오 글과 총여학생회에 반대하는 글을 하나하나 적어와 읽고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최근 학생 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기로 각각 결정했습니다.
전국 대학에 있던 79개 총여학생회는 2013년에 55개로 줄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17개 대학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승연/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소수자 정치라는 것은 다수결 주의로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수자들은 엄연히 이 사회에서 과소대표되는 사람들이고."]
집회에 모인 학생 70여 명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균관대까지 행진하면서 총여학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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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 민주주의는 틀렸다…총여학생회 폐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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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10 12:35:29
- 수정2018-12-10 13:18:12
[앵커]
대학가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를 놓고 여성차별이 여전하다며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여학생회 존치를 주장하는 학생들.
강추위 속에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학생 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는 현실을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규정했습니다.
다수결의 논리로 약자의 목소리가 약화된다는 겁니다.
[윤김진서/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더 많은 지지 더 많은 동의가 있어야만 총여학생회가 겨우겨우 지속될 수 있는 게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입니까."]
이들은 대학 내에서 여전히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총여학생회를 없애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맹휘/고려대학교 학생 : "성폭행 피해자가 대학 사회 내에서 발생했을 때 여학생의 이름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대학 사회 내에서 아직 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 평등 담론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는 것도 총여학생의 역할이고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혐오 글과 총여학생회에 반대하는 글을 하나하나 적어와 읽고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최근 학생 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기로 각각 결정했습니다.
전국 대학에 있던 79개 총여학생회는 2013년에 55개로 줄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17개 대학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승연/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소수자 정치라는 것은 다수결 주의로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수자들은 엄연히 이 사회에서 과소대표되는 사람들이고."]
집회에 모인 학생 70여 명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균관대까지 행진하면서 총여학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대학가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를 놓고 여성차별이 여전하다며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여학생회 존치를 주장하는 학생들.
강추위 속에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학생 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는 현실을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규정했습니다.
다수결의 논리로 약자의 목소리가 약화된다는 겁니다.
[윤김진서/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더 많은 지지 더 많은 동의가 있어야만 총여학생회가 겨우겨우 지속될 수 있는 게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입니까."]
이들은 대학 내에서 여전히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총여학생회를 없애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맹휘/고려대학교 학생 : "성폭행 피해자가 대학 사회 내에서 발생했을 때 여학생의 이름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대학 사회 내에서 아직 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 평등 담론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는 것도 총여학생의 역할이고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혐오 글과 총여학생회에 반대하는 글을 하나하나 적어와 읽고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최근 학생 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기로 각각 결정했습니다.
전국 대학에 있던 79개 총여학생회는 2013년에 55개로 줄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17개 대학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승연/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활동가 : "소수자 정치라는 것은 다수결 주의로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수자들은 엄연히 이 사회에서 과소대표되는 사람들이고."]
집회에 모인 학생 70여 명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균관대까지 행진하면서 총여학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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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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