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의 역사…3일 만에 -83% 까지

입력 2018.12.12 (13:35) 수정 2018.12.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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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이 하락 추세에서 다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의 하락 장세를 조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시장의 역사를 보면 80% 이상 폭락한 장세도 두 번이나 있었고 그때마다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통계 시각화 웹사이트인 하우머치닷넷(Howmuch.ne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폭락/조정은 2012년 1월 이후 10번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하락 기간을 제외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대규모 투매로 인해 모두 12차례에 걸쳐 최소 30%에서 최대 87%의 폭락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첫 번째 폭락은 2012년 1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 동안 지속됐고 1비트 코인의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7달러 38센트에서 3달러 80센트로 49% 하락했다. 이후 두 번째 하락장은 2012년 8월에 3일 동안 무려 57%의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5번째 큰 하락은 2013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였는데 단 3일 만에 259달러에서 45달러로 무려 83%가 떨어졌다. 그리고 7번째 하락은 지난 12번의 폭락/조정 가운데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2013년 11월 30일부터 2015년 1월 14일까지 411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87%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으로는 1,163달러에서 152달러까지 떨어졌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이후 2017년에만 30~40%를 넘나드는 큰 폭의 하락과 조정을 5차례나 경험했다. 2017년 3월 1,3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8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곧이어 2천 달러 선으로 회복했고 다시 30~40%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1월에는 고점을 7,000달러 선까지 높였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19,000달러를 넘어 20,00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12월 17일 19,666달러의 사상 최고가(하우머치 통계 기준)를 기록한 이후 비트 코인은 지금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12월 현재 1비트 코인은 3,5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락의 폭도 크고 기간도 1년 정도 지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하락장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하지만 하우머치닷넷에 따르면 8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번 조정도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400일이 넘는 동안 87%의 하락을 기록한 조정장을 거쳤지만 가격 회복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최소 30%에서 최고 87%에 이르는 극심한 변동성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급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규제 당국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 상원의 암호화폐 청문회에서는 시장의 폐쇄 등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이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암호 화폐의 종류만 2,000개가 넘고 거래 시장도 15,000곳이 넘는다. 암호 화폐의 전체 시가총액도 1,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조 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암호 화폐인 비트코인은 상위 10개 암호 화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64%로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하우머치닷넷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시장인데다 변동성이 높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위험한 시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과거의 엄청난 변동성을 통해 보여준 회복력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시장 붕괴와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는 과장된 측면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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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폭락의 역사…3일 만에 -83% 까지
    • 입력 2018-12-12 13:35:26
    • 수정2018-12-12 13:39:20
    취재K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이 하락 추세에서 다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의 하락 장세를 조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시장의 역사를 보면 80% 이상 폭락한 장세도 두 번이나 있었고 그때마다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통계 시각화 웹사이트인 하우머치닷넷(Howmuch.ne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폭락/조정은 2012년 1월 이후 10번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하락 기간을 제외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대규모 투매로 인해 모두 12차례에 걸쳐 최소 30%에서 최대 87%의 폭락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www.howmuch.net
첫 번째 폭락은 2012년 1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 동안 지속됐고 1비트 코인의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7달러 38센트에서 3달러 80센트로 49% 하락했다. 이후 두 번째 하락장은 2012년 8월에 3일 동안 무려 57%의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www.howmuch.net
5번째 큰 하락은 2013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였는데 단 3일 만에 259달러에서 45달러로 무려 83%가 떨어졌다. 그리고 7번째 하락은 지난 12번의 폭락/조정 가운데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2013년 11월 30일부터 2015년 1월 14일까지 411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87%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으로는 1,163달러에서 152달러까지 떨어졌다.

출처:www.howmuch.net
이후 2017년에만 30~40%를 넘나드는 큰 폭의 하락과 조정을 5차례나 경험했다. 2017년 3월 1,3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8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곧이어 2천 달러 선으로 회복했고 다시 30~40%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1월에는 고점을 7,000달러 선까지 높였다.

출처:www.howmuc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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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19,000달러를 넘어 20,00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12월 17일 19,666달러의 사상 최고가(하우머치 통계 기준)를 기록한 이후 비트 코인은 지금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12월 현재 1비트 코인은 3,5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락의 폭도 크고 기간도 1년 정도 지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하락장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출처:www.howmuch.net
하지만 하우머치닷넷에 따르면 8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번 조정도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400일이 넘는 동안 87%의 하락을 기록한 조정장을 거쳤지만 가격 회복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최소 30%에서 최고 87%에 이르는 극심한 변동성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급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규제 당국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 상원의 암호화폐 청문회에서는 시장의 폐쇄 등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이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암호 화폐의 종류만 2,000개가 넘고 거래 시장도 15,000곳이 넘는다. 암호 화폐의 전체 시가총액도 1,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조 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암호 화폐인 비트코인은 상위 10개 암호 화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64%로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하우머치닷넷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시장인데다 변동성이 높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위험한 시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과거의 엄청난 변동성을 통해 보여준 회복력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시장 붕괴와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는 과장된 측면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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