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MZ 내 ‘시범 철수’ GP 상호 검증…65년 만에 처음

입력 2018.12.12 (17:06) 수정 2018.1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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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오늘(12일) 비무장지대 DMZ 내 감시초소 GP의 시범 철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상호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서로 방문하는 것은 정전 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군사당국은 오늘(12일) 오전 9시부터 비무장지대 DMZ 내에서 시범 철수한 감시초소 GP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증 대상은 남북이 철수하기로 합의한 군사분계선 1킬로미터 이내의 남북 각각 11개, 총 22개의 GP입니다.

먼저 오전엔 남측이 북측 GP로 가서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77명의 남측 검증반은 미리 황색 깃발로 표시해놓은 군사분계선 연결 지점에서부터 오솔길을 따라 북측 GP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GP에서 모든 화기와 인력이 철수했는지, 지상건물은 철거됐는지, 또 지하 연결 통로는 파괴됐는지 등을 검증했습니다.

오후에는 북측 검증반이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 측으로 넘어와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이른바 청와대 벙커에서 이 검증 작업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정경두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정 장관 등은 남북 검증반이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 시간도 가졌다고 보고했습니다.

국방부는 "남북이 비무장 지대 내에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오가며 GP를 방문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남북이 9·19 군사 합의를 제대로 이행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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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DMZ 내 ‘시범 철수’ GP 상호 검증…65년 만에 처음
    • 입력 2018-12-12 17:07:34
    • 수정2018-12-12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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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오늘(12일) 비무장지대 DMZ 내 감시초소 GP의 시범 철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상호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서로 방문하는 것은 정전 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군사당국은 오늘(12일) 오전 9시부터 비무장지대 DMZ 내에서 시범 철수한 감시초소 GP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증 대상은 남북이 철수하기로 합의한 군사분계선 1킬로미터 이내의 남북 각각 11개, 총 22개의 GP입니다.

먼저 오전엔 남측이 북측 GP로 가서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77명의 남측 검증반은 미리 황색 깃발로 표시해놓은 군사분계선 연결 지점에서부터 오솔길을 따라 북측 GP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GP에서 모든 화기와 인력이 철수했는지, 지상건물은 철거됐는지, 또 지하 연결 통로는 파괴됐는지 등을 검증했습니다.

오후에는 북측 검증반이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 측으로 넘어와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이른바 청와대 벙커에서 이 검증 작업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정경두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정 장관 등은 남북 검증반이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 시간도 가졌다고 보고했습니다.

국방부는 "남북이 비무장 지대 내에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오가며 GP를 방문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남북이 9·19 군사 합의를 제대로 이행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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