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동해까지 위협…불법 조업 중국어선 첫 나포

입력 2018.12.13 (08:52) 수정 2018.1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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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에선 처음으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서해와 남해에 이어 이젠 멀리 동해까지 와서 불법조업하는 건데요.

해양경찰은 감시 함정을 추가 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둠 속.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 단속을 피해 달아납니다.

["어창 채증 실시하겠음."]

보관 중인 오징어만 45톤, 시가 4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항구로 압송된 중국 어선, 선박 이름을 아예 지워놨습니다.

["선명을 검은 페인트로 가리고, 불법하려고 작정을 하고 나온거죠."]

한글이 적혀있는 점으로 미뤄, 과거 북한수역에서도 조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적지인 중국 단둥에서 동해까지 약 천600km를 이동했습니다.

중국 어선의 동해 진출은 2천4년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이런 중국 어선이 동해에서 우리 해경에 나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서해와 남해에서 집중됐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이젠 동해까지 뻗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동해 NLL 인근에 중국 어선 240여 척이 출현해 해경이 퇴거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강병길/동해해경 3007함장 : "동해든 서해든 어느 해역이 됐든 우리 해양경찰은 중국어선의 불법 침범 조업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겠습니다."]

중국 어선은 대부분 매우 촘촘한 그물을 쓰고 있어서 어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박인봉/전국 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중국) 쌍끌이가 끌어가니까 오징어 뿐만 아니라 먹이사슬까지. 그러니까 오징어가 씨가 마르는 거예요."]

해경은 함정 편대를 구성해 배치하는 등 동해 중국 어선 감시와 단속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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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동해까지 위협…불법 조업 중국어선 첫 나포
    • 입력 2018-12-13 08:54:19
    • 수정2018-12-13 0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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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에선 처음으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서해와 남해에 이어 이젠 멀리 동해까지 와서 불법조업하는 건데요.

해양경찰은 감시 함정을 추가 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둠 속.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 단속을 피해 달아납니다.

["어창 채증 실시하겠음."]

보관 중인 오징어만 45톤, 시가 4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항구로 압송된 중국 어선, 선박 이름을 아예 지워놨습니다.

["선명을 검은 페인트로 가리고, 불법하려고 작정을 하고 나온거죠."]

한글이 적혀있는 점으로 미뤄, 과거 북한수역에서도 조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적지인 중국 단둥에서 동해까지 약 천600km를 이동했습니다.

중국 어선의 동해 진출은 2천4년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이런 중국 어선이 동해에서 우리 해경에 나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서해와 남해에서 집중됐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이젠 동해까지 뻗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동해 NLL 인근에 중국 어선 240여 척이 출현해 해경이 퇴거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강병길/동해해경 3007함장 : "동해든 서해든 어느 해역이 됐든 우리 해양경찰은 중국어선의 불법 침범 조업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겠습니다."]

중국 어선은 대부분 매우 촘촘한 그물을 쓰고 있어서 어민들의 근심이 큽니다.

[박인봉/전국 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중국) 쌍끌이가 끌어가니까 오징어 뿐만 아니라 먹이사슬까지. 그러니까 오징어가 씨가 마르는 거예요."]

해경은 함정 편대를 구성해 배치하는 등 동해 중국 어선 감시와 단속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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