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IoT로 감지?…KT 사장 거짓말 논란
입력 2018.12.14 (06:42)
수정 2018.12.1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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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 당시 KT 사장은 사물 인터넷 기술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불이 난 지하 통신구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재 감지기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통신구 화재 하루 뒤, 비난 여론을 의식한 황창규 회장 등 KT 수뇌부가 화재 현장에 총출동했습니다.
지하통신구 등을 총괄하는 네트워크 부문 사장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사장은 갑자기 IoT, 즉 사물인터넷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성목/KT 네트워크부문 사장 : "센서나 이런 것을 IoT(사물인터넷)기술을 많이 접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감지가 돼서 바로 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에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당시 이 발언은 여러 언론 매체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발언은 과연 사실일까?
화재 원인을 조사했던 소방당국에 확인해 봤습니다.
지하통신구에 있던 센서는 일반 화재감지 시스템이었고, 사물 인터넷 접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조사 담당자의 설명입니다.
이곳은 서울 광화문 KT 본사입니다.
KT는 지하 통신구에 사물인터넷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사고로 경황이 없어 실언을 했을 뿐, 사물인터넷 센서의 존재를 일부러 강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학용/순천향대 IoT 보안연구센터 교수 :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예측도 할 수 있고 예방도 할 수 있는 게 사물인터넷인데 KT가 이걸 혼동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KT가 해당 발언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하고도 정정하지 않은 것도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 당시 KT 사장은 사물 인터넷 기술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불이 난 지하 통신구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재 감지기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통신구 화재 하루 뒤, 비난 여론을 의식한 황창규 회장 등 KT 수뇌부가 화재 현장에 총출동했습니다.
지하통신구 등을 총괄하는 네트워크 부문 사장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사장은 갑자기 IoT, 즉 사물인터넷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성목/KT 네트워크부문 사장 : "센서나 이런 것을 IoT(사물인터넷)기술을 많이 접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감지가 돼서 바로 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에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당시 이 발언은 여러 언론 매체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발언은 과연 사실일까?
화재 원인을 조사했던 소방당국에 확인해 봤습니다.
지하통신구에 있던 센서는 일반 화재감지 시스템이었고, 사물 인터넷 접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조사 담당자의 설명입니다.
이곳은 서울 광화문 KT 본사입니다.
KT는 지하 통신구에 사물인터넷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사고로 경황이 없어 실언을 했을 뿐, 사물인터넷 센서의 존재를 일부러 강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학용/순천향대 IoT 보안연구센터 교수 :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예측도 할 수 있고 예방도 할 수 있는 게 사물인터넷인데 KT가 이걸 혼동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KT가 해당 발언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하고도 정정하지 않은 것도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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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14 06:43:35
- 수정2018-12-14 06: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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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 당시 KT 사장은 사물 인터넷 기술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불이 난 지하 통신구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재 감지기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통신구 화재 하루 뒤, 비난 여론을 의식한 황창규 회장 등 KT 수뇌부가 화재 현장에 총출동했습니다.
지하통신구 등을 총괄하는 네트워크 부문 사장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사장은 갑자기 IoT, 즉 사물인터넷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성목/KT 네트워크부문 사장 : "센서나 이런 것을 IoT(사물인터넷)기술을 많이 접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감지가 돼서 바로 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에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당시 이 발언은 여러 언론 매체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발언은 과연 사실일까?
화재 원인을 조사했던 소방당국에 확인해 봤습니다.
지하통신구에 있던 센서는 일반 화재감지 시스템이었고, 사물 인터넷 접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조사 담당자의 설명입니다.
이곳은 서울 광화문 KT 본사입니다.
KT는 지하 통신구에 사물인터넷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사고로 경황이 없어 실언을 했을 뿐, 사물인터넷 센서의 존재를 일부러 강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학용/순천향대 IoT 보안연구센터 교수 :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예측도 할 수 있고 예방도 할 수 있는 게 사물인터넷인데 KT가 이걸 혼동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KT가 해당 발언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하고도 정정하지 않은 것도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 당시 KT 사장은 사물 인터넷 기술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불이 난 지하 통신구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재 감지기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통신구 화재 하루 뒤, 비난 여론을 의식한 황창규 회장 등 KT 수뇌부가 화재 현장에 총출동했습니다.
지하통신구 등을 총괄하는 네트워크 부문 사장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사장은 갑자기 IoT, 즉 사물인터넷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성목/KT 네트워크부문 사장 : "센서나 이런 것을 IoT(사물인터넷)기술을 많이 접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감지가 돼서 바로 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에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당시 이 발언은 여러 언론 매체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발언은 과연 사실일까?
화재 원인을 조사했던 소방당국에 확인해 봤습니다.
지하통신구에 있던 센서는 일반 화재감지 시스템이었고, 사물 인터넷 접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조사 담당자의 설명입니다.
이곳은 서울 광화문 KT 본사입니다.
KT는 지하 통신구에 사물인터넷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사고로 경황이 없어 실언을 했을 뿐, 사물인터넷 센서의 존재를 일부러 강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학용/순천향대 IoT 보안연구센터 교수 :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예측도 할 수 있고 예방도 할 수 있는 게 사물인터넷인데 KT가 이걸 혼동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KT가 해당 발언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하고도 정정하지 않은 것도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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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인 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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