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단속 방법 알아도 “법 없다”…못 잡나? 안 잡나?
입력 2018.12.14 (07:19)
수정 2018.12.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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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뉴스는 암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집중 보도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법이 없고 기술이 없다며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데요.
정말 암표를 막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요?
김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가수 아이유의 데뷔 10주년 콘서트장입니다.
입장하기 전 예매한 사람이 맞는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휴대전화 번호 뒤에 4개요. 본인 맞으세요?"]
["문자로도 (공지) 나갔어요. 본인 아니시면 티켓을 드릴 수 없어요."]
법이 없어 단속이 어렵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보다 못한 연예기획사가 직접 나선 겁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부정 거래 티켓이 만연하게 벌어지다 보니까 너무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팬분들의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돼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팬들의 제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안아란/경기도 안산시 : "고발하는 사람에게 그 표를 준다고 알고 있거든요. 적절한 대처라고 생각을 해요."]
그 결과 소속사는 2달 동안 암표 거래를 200건 넘게 적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판매자의 개인정보와 그 사람이 티켓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정황, 2가지 정도가 확인되면 부정 티켓 거래라고 간주하고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암표상들이 쓰는 매크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티켓 예매처들은 매크로로 의심되는 활동이 감지돼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티켓 예매처 관계자/음성변조 : "암표는 판매된 이후 일어나는 거래 방식이라 예매처하고는 직접적인 상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가 계속 발전하긴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방어할 방법도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매크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강력한 기술을 내놓을수록 표를 예매하는 데 불편해져서 (꺼리는 겁니다)."]
단속할 법도,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암표 시장, 표를 가로채는 기술과 거래 수법만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KBS 뉴스는 암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집중 보도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법이 없고 기술이 없다며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데요.
정말 암표를 막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요?
김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가수 아이유의 데뷔 10주년 콘서트장입니다.
입장하기 전 예매한 사람이 맞는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휴대전화 번호 뒤에 4개요. 본인 맞으세요?"]
["문자로도 (공지) 나갔어요. 본인 아니시면 티켓을 드릴 수 없어요."]
법이 없어 단속이 어렵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보다 못한 연예기획사가 직접 나선 겁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부정 거래 티켓이 만연하게 벌어지다 보니까 너무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팬분들의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돼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팬들의 제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안아란/경기도 안산시 : "고발하는 사람에게 그 표를 준다고 알고 있거든요. 적절한 대처라고 생각을 해요."]
그 결과 소속사는 2달 동안 암표 거래를 200건 넘게 적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판매자의 개인정보와 그 사람이 티켓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정황, 2가지 정도가 확인되면 부정 티켓 거래라고 간주하고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암표상들이 쓰는 매크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티켓 예매처들은 매크로로 의심되는 활동이 감지돼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티켓 예매처 관계자/음성변조 : "암표는 판매된 이후 일어나는 거래 방식이라 예매처하고는 직접적인 상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가 계속 발전하긴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방어할 방법도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매크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강력한 기술을 내놓을수록 표를 예매하는 데 불편해져서 (꺼리는 겁니다)."]
단속할 법도,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암표 시장, 표를 가로채는 기술과 거래 수법만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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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표 단속 방법 알아도 “법 없다”…못 잡나? 안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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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14 07:22:22
- 수정2018-12-14 07:34:02
[앵커]
KBS 뉴스는 암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집중 보도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법이 없고 기술이 없다며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데요.
정말 암표를 막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요?
김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가수 아이유의 데뷔 10주년 콘서트장입니다.
입장하기 전 예매한 사람이 맞는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휴대전화 번호 뒤에 4개요. 본인 맞으세요?"]
["문자로도 (공지) 나갔어요. 본인 아니시면 티켓을 드릴 수 없어요."]
법이 없어 단속이 어렵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보다 못한 연예기획사가 직접 나선 겁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부정 거래 티켓이 만연하게 벌어지다 보니까 너무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팬분들의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돼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팬들의 제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안아란/경기도 안산시 : "고발하는 사람에게 그 표를 준다고 알고 있거든요. 적절한 대처라고 생각을 해요."]
그 결과 소속사는 2달 동안 암표 거래를 200건 넘게 적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판매자의 개인정보와 그 사람이 티켓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정황, 2가지 정도가 확인되면 부정 티켓 거래라고 간주하고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암표상들이 쓰는 매크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티켓 예매처들은 매크로로 의심되는 활동이 감지돼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티켓 예매처 관계자/음성변조 : "암표는 판매된 이후 일어나는 거래 방식이라 예매처하고는 직접적인 상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가 계속 발전하긴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방어할 방법도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매크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강력한 기술을 내놓을수록 표를 예매하는 데 불편해져서 (꺼리는 겁니다)."]
단속할 법도,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암표 시장, 표를 가로채는 기술과 거래 수법만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KBS 뉴스는 암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집중 보도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법이 없고 기술이 없다며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데요.
정말 암표를 막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요?
김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가수 아이유의 데뷔 10주년 콘서트장입니다.
입장하기 전 예매한 사람이 맞는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휴대전화 번호 뒤에 4개요. 본인 맞으세요?"]
["문자로도 (공지) 나갔어요. 본인 아니시면 티켓을 드릴 수 없어요."]
법이 없어 단속이 어렵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보다 못한 연예기획사가 직접 나선 겁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부정 거래 티켓이 만연하게 벌어지다 보니까 너무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팬분들의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돼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팬들의 제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안아란/경기도 안산시 : "고발하는 사람에게 그 표를 준다고 알고 있거든요. 적절한 대처라고 생각을 해요."]
그 결과 소속사는 2달 동안 암표 거래를 200건 넘게 적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관계자 : "판매자의 개인정보와 그 사람이 티켓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정황, 2가지 정도가 확인되면 부정 티켓 거래라고 간주하고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암표상들이 쓰는 매크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티켓 예매처들은 매크로로 의심되는 활동이 감지돼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티켓 예매처 관계자/음성변조 : "암표는 판매된 이후 일어나는 거래 방식이라 예매처하고는 직접적인 상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가 계속 발전하긴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방어할 방법도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매크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강력한 기술을 내놓을수록 표를 예매하는 데 불편해져서 (꺼리는 겁니다)."]
단속할 법도,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암표 시장, 표를 가로채는 기술과 거래 수법만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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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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