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조문 행렬

⊙앵커: 참사 현장인 이곳 지하철역 주변에는 조화를 든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오늘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시민 애도기간도 선포됐습니다.
박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지하철 참사 이틀째.
하루 전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던 지하철역 주변을 오늘은 국화가 자리를 채웠습니다.
꽃을 들고 온 시민들은 끔찍한 사고에 몸서리치며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마나영(대구시 내당동): 대구시민으로서 동질감을 느껴서 같은 시민이 이렇게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까 좀 마음이 아파서...
⊙정재학(대구시 송현동):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고통스럽고 아팠을까, 그런 생각만 하면 몸서리가 쳐지네요.
⊙기자: 국화 사이사이에는 저마다 애틋한 사연을 담은 메모가 꽂혀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시민들은 아직 그을음이 남아 있는 현장을 둘러보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권경준(대구시 관음동): 이런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대구시 의회는 이번 지하철 참사와 관련해 오늘부터 오는 23일까지 5일간을 시민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