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 당시 지하철 역사 안을 가득 채웠던 고온의 유독가스는 생존자들의 호흡기에 화상을 입힐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생존자들이 큰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길에 싸인 전동차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던 생존자들이었지만 역사를 가득 채운 유독가스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섭씨 50도가 넘는 뜨거운 공기 속의 유독가스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던 승객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소 30여 분 동안 유독가스를 마신 140여 명의 부상자들은 호흡기에 화상을 입고 가쁜 호흡을 겨우 이어나갑니다.
⊙이진영(대구시 반야월동):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는데 혀와 목부터 타들어 갔어요.
폐까지 타들어 가서......, 안 쉴 수도 없고......, 계속 그런 식으로 숨을 쉬었죠.
⊙기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숨조차 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현상을 보였고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장시간의 산소 결핍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20살 황 모씨는 결국 오늘 오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다른 부상자들도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의료진들은 우려합니다.
⊙박순효(동산의료원 전문의): 급성적으로 이번에 생긴 폐손상 때문에 폐기능이 저하된다거나 앞으로 다소 호흡곤란이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그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기자: 어처구니 없는 이번 범죄의 심각한 피해가 참사 현장에서 겨우 생존한 사람들에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생존자들이 큰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길에 싸인 전동차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던 생존자들이었지만 역사를 가득 채운 유독가스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섭씨 50도가 넘는 뜨거운 공기 속의 유독가스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던 승객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소 30여 분 동안 유독가스를 마신 140여 명의 부상자들은 호흡기에 화상을 입고 가쁜 호흡을 겨우 이어나갑니다.
⊙이진영(대구시 반야월동):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는데 혀와 목부터 타들어 갔어요.
폐까지 타들어 가서......, 안 쉴 수도 없고......, 계속 그런 식으로 숨을 쉬었죠.
⊙기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숨조차 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현상을 보였고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장시간의 산소 결핍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20살 황 모씨는 결국 오늘 오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다른 부상자들도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의료진들은 우려합니다.
⊙박순효(동산의료원 전문의): 급성적으로 이번에 생긴 폐손상 때문에 폐기능이 저하된다거나 앞으로 다소 호흡곤란이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그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기자: 어처구니 없는 이번 범죄의 심각한 피해가 참사 현장에서 겨우 생존한 사람들에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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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가스 후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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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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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 당시 지하철 역사 안을 가득 채웠던 고온의 유독가스는 생존자들의 호흡기에 화상을 입힐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생존자들이 큰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길에 싸인 전동차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던 생존자들이었지만 역사를 가득 채운 유독가스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섭씨 50도가 넘는 뜨거운 공기 속의 유독가스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던 승객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소 30여 분 동안 유독가스를 마신 140여 명의 부상자들은 호흡기에 화상을 입고 가쁜 호흡을 겨우 이어나갑니다.
⊙이진영(대구시 반야월동):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는데 혀와 목부터 타들어 갔어요.
폐까지 타들어 가서......, 안 쉴 수도 없고......, 계속 그런 식으로 숨을 쉬었죠.
⊙기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숨조차 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현상을 보였고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장시간의 산소 결핍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20살 황 모씨는 결국 오늘 오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다른 부상자들도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의료진들은 우려합니다.
⊙박순효(동산의료원 전문의): 급성적으로 이번에 생긴 폐손상 때문에 폐기능이 저하된다거나 앞으로 다소 호흡곤란이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그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기자: 어처구니 없는 이번 범죄의 심각한 피해가 참사 현장에서 겨우 생존한 사람들에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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