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유럽 또 테러 공포…연말 외출 비상

입력 2018.12.15 (21:39) 수정 2018.1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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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유럽에서 또 다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유럽 전체가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중심가의 유명 시장 근처에서 일어난 건데요,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테러 비상이 걸린 유럽 상황 점검합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중심가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시장은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하지만 인적이 끊긴 곳이 돼 버렸습니다.

시장 입구엔 완전 무장을 한 군인과 경찰이 지켜서 있습니다.

해마다 수백만명이 찾아오고, 특히 시즌에는 더욱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

갑자기 총성이 울려퍼지고, 사람들의 비명이 이어집니다.

한 20대 남성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모두 15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태국인 등 외국 관광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이메릭/관광객 : "차를 이동시키려고 했더니, 총격이 발생해서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여기에 계속 갇혀 있어요."]

범행 당시 용의자는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다량의 무기를 보관하고 있었으며, 도주 중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레미 에츠/프랑스 대테러 수사 검사 : "용의자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류탄과 소총 22개, 칼 4개를 발견했습니다."]

총격이 있었던 스트라스부르는 지난 2000년에도 알카에다 테러의 표적이 됐던 곳입니다.

또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유럽 의회 본부가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추가 테러에 대비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프랑스 내무장관 :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크리스마스 시장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 대해 경비병력도 대폭 증원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테러 공포가 확산되면서 성탄 분위기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처집니다.

[마리 본카즈/마켓 상인 : "25년 전부터 파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일했습니다. 올해엔 사람들이 겁을 내고 방문객들이 더 줄어든 것 같아요."]

2년전,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의 트럭 테러로 12명이 숨졌던 독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성탄절 축제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순찰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 시 당국도 관광 명소에 경찰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입니다.

[네사 오닐/브뤼셀 시민 : "해결책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경찰을 추가 배치하면 나아질까요? 개인적으로는 더 안전해질 것이란 생각이 안 들어요."]

유럽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는 네덜란드도 트럭 돌진 테러에 대비해 주요 지역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대책에 나섰습니다.

영국도 초비상입니다.

지난해 6월, 런던 브리지에서 차량 추돌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로 9명이 숨지는 등 무차별적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격자/2017년 6월 3일 : "3명의 이슬람 사람들이 흉기로 소녀를 공격했어요. 저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

유럽 지역은 어디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들, 여기에 관광객들까지, 한자리에 모여듭니다.

하지만 올 연말은 축제의 장소가 테러의 무대가 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외출까지 꺼리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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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 이슈] 유럽 또 테러 공포…연말 외출 비상
    • 입력 2018-12-15 22:02:55
    • 수정2018-12-15 22:08:0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유럽에서 또 다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유럽 전체가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중심가의 유명 시장 근처에서 일어난 건데요,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테러 비상이 걸린 유럽 상황 점검합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중심가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시장은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하지만 인적이 끊긴 곳이 돼 버렸습니다.

시장 입구엔 완전 무장을 한 군인과 경찰이 지켜서 있습니다.

해마다 수백만명이 찾아오고, 특히 시즌에는 더욱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

갑자기 총성이 울려퍼지고, 사람들의 비명이 이어집니다.

한 20대 남성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모두 15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태국인 등 외국 관광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이메릭/관광객 : "차를 이동시키려고 했더니, 총격이 발생해서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여기에 계속 갇혀 있어요."]

범행 당시 용의자는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다량의 무기를 보관하고 있었으며, 도주 중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레미 에츠/프랑스 대테러 수사 검사 : "용의자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류탄과 소총 22개, 칼 4개를 발견했습니다."]

총격이 있었던 스트라스부르는 지난 2000년에도 알카에다 테러의 표적이 됐던 곳입니다.

또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유럽 의회 본부가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추가 테러에 대비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프랑스 내무장관 :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크리스마스 시장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 대해 경비병력도 대폭 증원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테러 공포가 확산되면서 성탄 분위기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처집니다.

[마리 본카즈/마켓 상인 : "25년 전부터 파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일했습니다. 올해엔 사람들이 겁을 내고 방문객들이 더 줄어든 것 같아요."]

2년전,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의 트럭 테러로 12명이 숨졌던 독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성탄절 축제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순찰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 시 당국도 관광 명소에 경찰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입니다.

[네사 오닐/브뤼셀 시민 : "해결책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경찰을 추가 배치하면 나아질까요? 개인적으로는 더 안전해질 것이란 생각이 안 들어요."]

유럽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는 네덜란드도 트럭 돌진 테러에 대비해 주요 지역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대책에 나섰습니다.

영국도 초비상입니다.

지난해 6월, 런던 브리지에서 차량 추돌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로 9명이 숨지는 등 무차별적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격자/2017년 6월 3일 : "3명의 이슬람 사람들이 흉기로 소녀를 공격했어요. 저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

유럽 지역은 어디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들, 여기에 관광객들까지, 한자리에 모여듭니다.

하지만 올 연말은 축제의 장소가 테러의 무대가 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외출까지 꺼리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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