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조끼’ 5차집회에 6만여명 집결…100여 명 체포

입력 2018.12.16 (15:50) 수정 2018.12.16 (15: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의 5차 집회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파리와 툴루즈, 보르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처음으로 전국 차원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참가자 수가 지난주의 절반 규모로 줄었습니다.

파리 최대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와 오페라 등에는 형광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아침 9시 전후로 모이기 시작해 '마크롱 퇴진하라', '우리가 너를 해고하겠다.' 등의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급진 여성주의 단체 페멘(FEMEN)의 활동가들이 붉은 후드티를 입고서 가슴을 드러낸 채 샹젤리제 거리에서 대통령 집무실인 엘리제 궁 쪽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꾸준한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촉발된 이른바 '노란 조끼' 연속 집회는 지난달 17일 전국 규모로 처음 확산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참가자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100명 이상이 위험 물질 소지 등의 이유로 체포되고 유럽 각국에서 비슷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불씨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노란 조끼' 집회가 유럽 곳곳으로 번지면서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3번째 노란 조끼 집회가 열렸습니다.

벨기에에서 열린 집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의 뤽상부르 광장에 삼삼오오 모인 뒤 EU 본부가 있는 아르-루아 거리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이날 시위와 관련한 인명사고도 발생했는데, 4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에 시위대가 설치한 도로 방어벽에 세워져 있던 트럭과 충돌한 뒤 숨졌다고 벨기에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천 명이 반정부 거리 시위에 나섰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시위자들이 "프랑스처럼 거리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쓰인 푯말 등을 들고 행진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랑스 ‘노란조끼’ 5차집회에 6만여명 집결…100여 명 체포
    • 입력 2018-12-16 15:50:15
    • 수정2018-12-16 15:52:59
    국제
프랑스에서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의 5차 집회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파리와 툴루즈, 보르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처음으로 전국 차원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참가자 수가 지난주의 절반 규모로 줄었습니다.

파리 최대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와 오페라 등에는 형광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아침 9시 전후로 모이기 시작해 '마크롱 퇴진하라', '우리가 너를 해고하겠다.' 등의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급진 여성주의 단체 페멘(FEMEN)의 활동가들이 붉은 후드티를 입고서 가슴을 드러낸 채 샹젤리제 거리에서 대통령 집무실인 엘리제 궁 쪽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꾸준한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촉발된 이른바 '노란 조끼' 연속 집회는 지난달 17일 전국 규모로 처음 확산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참가자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100명 이상이 위험 물질 소지 등의 이유로 체포되고 유럽 각국에서 비슷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불씨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노란 조끼' 집회가 유럽 곳곳으로 번지면서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3번째 노란 조끼 집회가 열렸습니다.

벨기에에서 열린 집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의 뤽상부르 광장에 삼삼오오 모인 뒤 EU 본부가 있는 아르-루아 거리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이날 시위와 관련한 인명사고도 발생했는데, 4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에 시위대가 설치한 도로 방어벽에 세워져 있던 트럭과 충돌한 뒤 숨졌다고 벨기에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천 명이 반정부 거리 시위에 나섰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시위자들이 "프랑스처럼 거리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쓰인 푯말 등을 들고 행진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