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축구 정상’ 베트남 박항서호…“한국 사랑 부탁”

입력 2018.12.16 (21:09) 수정 2018.12.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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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5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축구 정상에 오르면서 베트남 전역이 축제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박 감독의 리더십은 축구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송금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전.

붉은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가 함께 펄럭이는 홈경기장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전반 6분 만에 베트남의 발리슛이 골문을 통과합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에게 달려갑니다.

베트남 총리도 경기장에 내려와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응웬 티 투/하노이 시민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서 놀랐고요, 반드시 우승하리라고 생각했어요."]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탈환한 스즈키 컵.

경기 직후 베트남 거리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축구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오른 베트남 축구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 현지 팬들은 밤새 환호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를 연상시키듯 축구는 베트남 전역을 붉게 물들이며, 베트남 국민들을 한 마음으로 뭉치게 했습니다.

박항서 매직은 이제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를 무동 태우고, 마주치는 한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보이는 매직으로 진화했습니다.

[보힌 하오/하노이 시민 : "오늘 무척 기쁘고, 베트남 선수들 축하합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베트남 우승!"]

베트남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해온 박항서 감독.

자신만큼 한국을 사랑해달라는 부탁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그는 이제 베트남 축구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 두나라 관계에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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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축구 정상’ 베트남 박항서호…“한국 사랑 부탁”
    • 입력 2018-12-16 21:11:18
    • 수정2018-12-16 2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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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5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축구 정상에 오르면서 베트남 전역이 축제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박 감독의 리더십은 축구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송금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전.

붉은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가 함께 펄럭이는 홈경기장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전반 6분 만에 베트남의 발리슛이 골문을 통과합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에게 달려갑니다.

베트남 총리도 경기장에 내려와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응웬 티 투/하노이 시민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서 놀랐고요, 반드시 우승하리라고 생각했어요."]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탈환한 스즈키 컵.

경기 직후 베트남 거리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축구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오른 베트남 축구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 현지 팬들은 밤새 환호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를 연상시키듯 축구는 베트남 전역을 붉게 물들이며, 베트남 국민들을 한 마음으로 뭉치게 했습니다.

박항서 매직은 이제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를 무동 태우고, 마주치는 한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보이는 매직으로 진화했습니다.

[보힌 하오/하노이 시민 : "오늘 무척 기쁘고, 베트남 선수들 축하합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베트남 우승!"]

베트남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해온 박항서 감독.

자신만큼 한국을 사랑해달라는 부탁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그는 이제 베트남 축구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 두나라 관계에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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