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산화탄소 중독사고…텐트서 온수매트 켜고 자다 사망

입력 2018.12.21 (06:29) 수정 2018.12.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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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낚시를 하고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가 부탄가스를 연료로 쓰는 온수매트를 켜고 잠을 자다 숨졌습니다.

겨울철 야외 난방용품 쓰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시꾼들의 텐트가 늘어서 있는 경남 함안 낙동강 인근의 대형 수로입니다.

지난 19일 저녁 한 텐트에서 44살 조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안에서는 부탄가스로 물을 데워 작동하는 온수매트가 발견됐습니다.

[조성은/함안경찰서 형사팀장 : "텐트는 잠겨져 있는 상태였고. 부탄가스 난로는 스위치는 켜져 있는 상태고, 꽂혀 있던 부탄가스 통은 다 연소된 그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밀폐된 텐트 안에서 온수 매트를 켜고 자다 가스가 불완전 연소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도 광주에서 캠핑하던 60대 부부가 부탄가스 온수매트를 켜놓고 잠들었다가 질식해 숨졌고, 경남 창원에선 캠핑카에서 숯불을 끄지 않고 자던 일가족 3명이 변을 당하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30분도 안 돼 일산화탄소 농도가 수천 ppm에 이르러 4~5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산소도 줄어들고 일산화탄소 양도 증가하고 그러다 보면 잠든 상황에서는 그걸 인식하고 깨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텐트에서 난방기를 쓸 때는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하고, 특히 잠이 들 때는 가스 난방기구 대신 침낭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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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일산화탄소 중독사고…텐트서 온수매트 켜고 자다 사망
    • 입력 2018-12-21 06:32:09
    • 수정2018-12-21 06:52:18
    뉴스광장 1부
[앵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낚시를 하고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가 부탄가스를 연료로 쓰는 온수매트를 켜고 잠을 자다 숨졌습니다.

겨울철 야외 난방용품 쓰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시꾼들의 텐트가 늘어서 있는 경남 함안 낙동강 인근의 대형 수로입니다.

지난 19일 저녁 한 텐트에서 44살 조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안에서는 부탄가스로 물을 데워 작동하는 온수매트가 발견됐습니다.

[조성은/함안경찰서 형사팀장 : "텐트는 잠겨져 있는 상태였고. 부탄가스 난로는 스위치는 켜져 있는 상태고, 꽂혀 있던 부탄가스 통은 다 연소된 그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밀폐된 텐트 안에서 온수 매트를 켜고 자다 가스가 불완전 연소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도 광주에서 캠핑하던 60대 부부가 부탄가스 온수매트를 켜놓고 잠들었다가 질식해 숨졌고, 경남 창원에선 캠핑카에서 숯불을 끄지 않고 자던 일가족 3명이 변을 당하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30분도 안 돼 일산화탄소 농도가 수천 ppm에 이르러 4~5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산소도 줄어들고 일산화탄소 양도 증가하고 그러다 보면 잠든 상황에서는 그걸 인식하고 깨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텐트에서 난방기를 쓸 때는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하고, 특히 잠이 들 때는 가스 난방기구 대신 침낭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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