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한 장에 천 원…가격 인상에 저소득층 한숨만

입력 2018.12.21 (21:33) 수정 2018.12.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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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비싼 기름을 쓰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겐 연탄값 인상이 제일 큰 걱정거립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례합니다."]

거실 바닥에 냉기가 돕니다.

기름보일러는 사용 안 한 지 오래입니다.

["석유를 안 넣어 놔서. (너무 비싸지요?) 네."]

유일한 난방시설은 연탄입니다.

하루 석 장으로 방 한 칸을 덥히고 물도 데워 써야 합니다.

[박해수/서울시 노원구 : "(길을) 가다 보면 연탄이 덜 타서 검은 게 있어요. 내가 주워와요. 주워 와서 (보일러에) 거꾸로 넣으면 하루는 탄다고요."]

연탄값은 최근 2년 만에 40%가 올랐습니다.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 환경 대책 때문입니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동네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서 사람이 직접 연탄을 날라야 합니다.

배달료가 추가되고, 연탄값은 더 비싸집니다.

한 장에 천 원입니다.

할아버지는 배달료를 아끼려고 발품을 팝니다.

연탄 더미를 끌고 한 시간 반을 걸었습니다.

[연탄 사용 노인 : "굉장히 무겁습니다. (한번에) 10장을 가지고 수레에 끌고 오려면 아주 힘이 들어요."]

봉사단체가 연탄을 채워주는 날, 당분간은 시름을 덜었습니다.

[홍덕수/서울시 노원구 : "(연탄이) 떨어질 무렵 되면 상당히 부담이 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요."]

이런 후원과 나눔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신미애/밥상공동체복지재단 사무국장 : "후원자분들이 조금 감소되시더니 올해 부쩍 감소량이 조금 더 심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정부가 지원하는 연탄 쿠폰으로는 400~500장을 살 수 있습니다.

겨우내 필요한 양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연탄을 쓰는 가정의 절반가량만 이 쿠폰을 받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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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 한 장에 천 원…가격 인상에 저소득층 한숨만
    • 입력 2018-12-21 21:35:15
    • 수정2018-12-21 22: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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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비싼 기름을 쓰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겐 연탄값 인상이 제일 큰 걱정거립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례합니다."]

거실 바닥에 냉기가 돕니다.

기름보일러는 사용 안 한 지 오래입니다.

["석유를 안 넣어 놔서. (너무 비싸지요?) 네."]

유일한 난방시설은 연탄입니다.

하루 석 장으로 방 한 칸을 덥히고 물도 데워 써야 합니다.

[박해수/서울시 노원구 : "(길을) 가다 보면 연탄이 덜 타서 검은 게 있어요. 내가 주워와요. 주워 와서 (보일러에) 거꾸로 넣으면 하루는 탄다고요."]

연탄값은 최근 2년 만에 40%가 올랐습니다.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 환경 대책 때문입니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동네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서 사람이 직접 연탄을 날라야 합니다.

배달료가 추가되고, 연탄값은 더 비싸집니다.

한 장에 천 원입니다.

할아버지는 배달료를 아끼려고 발품을 팝니다.

연탄 더미를 끌고 한 시간 반을 걸었습니다.

[연탄 사용 노인 : "굉장히 무겁습니다. (한번에) 10장을 가지고 수레에 끌고 오려면 아주 힘이 들어요."]

봉사단체가 연탄을 채워주는 날, 당분간은 시름을 덜었습니다.

[홍덕수/서울시 노원구 : "(연탄이) 떨어질 무렵 되면 상당히 부담이 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요."]

이런 후원과 나눔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신미애/밥상공동체복지재단 사무국장 : "후원자분들이 조금 감소되시더니 올해 부쩍 감소량이 조금 더 심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정부가 지원하는 연탄 쿠폰으로는 400~500장을 살 수 있습니다.

겨우내 필요한 양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연탄을 쓰는 가정의 절반가량만 이 쿠폰을 받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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