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안 와서, 집이 코앞이라”…‘윤창호법’ 시행에도 음주운전 여전
입력 2018.12.22 (12:05)
수정 2018.1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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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는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했습니다.
경찰이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자유로 일대에서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2시간 사이, 모두 15명이 적발됐습니다.
대리가 안 잡혔다거나 집이 코앞이어서 그랬다는 둥 변명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경찰들이 경광봉을 흔들며 잠시 멈춰 세웁니다.
운전자에게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감지기를 대고 음주 여부를 간이로 먼저 측정합니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돼 차에서 내려 경찰의 안내를 받은 남성.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는 0.1% 이상, 면허취소 대상자입니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대상자/음성변조 :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어요. 오늘 술을 왜 드시게 된 거에요?) 회식때문에... (회식?) 네. ((맥주) 500cc 세 잔 이요?) 500cc 세 잔이랑요, 소주 한 잔."]
경찰이 음주운전자에게 처벌 내용을 고지하는 그 사이, 다른 운전자도 경찰을 따라옵니다.
물을 마시며 입을 가셔보지만,
[음주단속 경찰 : "'아' 하시고, 입에 물고 '후'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
기기에 찍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음주운전한 이유를 묻자 궁색한 이유를 댑니다.
[음주운전 면허정지 대상자/음성변조 : "(요즘 음주 강화된 법이 있어서 조심들 하는데...) 대리가 안 와가지고, 택시도 안 오고. (집이 가까웠나봐요? 장례식장하고?) 금방이에요, 여기서. (이 정도 수치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불과 5분 뒤 또 다른 남성도 적발됐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이번엔 경찰이 시내를 벗어난 곳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자유로에서 일산 킨텍스 방면으로 가는 대로입니다.
주변에 술집이나 유흥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경찰은 이렇게 음주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송정호/일산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귀가하는 시간이 8시~9시 정도 되는데, 그 시간대에는 음주단속을 잘 안하고 있습니다. 대로에서 음주단속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른 시간에 음주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자유로 나들목 14곳에서 특별단속을 벌여 오후 9시부터 불과 두 시간 사이, 1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윤창호법 시행된지 닷새, '한 잔쯤은 괜찮겠지'하는 운전자들의 안이함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는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했습니다.
경찰이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자유로 일대에서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2시간 사이, 모두 15명이 적발됐습니다.
대리가 안 잡혔다거나 집이 코앞이어서 그랬다는 둥 변명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경찰들이 경광봉을 흔들며 잠시 멈춰 세웁니다.
운전자에게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감지기를 대고 음주 여부를 간이로 먼저 측정합니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돼 차에서 내려 경찰의 안내를 받은 남성.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는 0.1% 이상, 면허취소 대상자입니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대상자/음성변조 :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어요. 오늘 술을 왜 드시게 된 거에요?) 회식때문에... (회식?) 네. ((맥주) 500cc 세 잔 이요?) 500cc 세 잔이랑요, 소주 한 잔."]
경찰이 음주운전자에게 처벌 내용을 고지하는 그 사이, 다른 운전자도 경찰을 따라옵니다.
물을 마시며 입을 가셔보지만,
[음주단속 경찰 : "'아' 하시고, 입에 물고 '후'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
기기에 찍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음주운전한 이유를 묻자 궁색한 이유를 댑니다.
[음주운전 면허정지 대상자/음성변조 : "(요즘 음주 강화된 법이 있어서 조심들 하는데...) 대리가 안 와가지고, 택시도 안 오고. (집이 가까웠나봐요? 장례식장하고?) 금방이에요, 여기서. (이 정도 수치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불과 5분 뒤 또 다른 남성도 적발됐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이번엔 경찰이 시내를 벗어난 곳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자유로에서 일산 킨텍스 방면으로 가는 대로입니다.
주변에 술집이나 유흥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경찰은 이렇게 음주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송정호/일산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귀가하는 시간이 8시~9시 정도 되는데, 그 시간대에는 음주단속을 잘 안하고 있습니다. 대로에서 음주단속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른 시간에 음주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자유로 나들목 14곳에서 특별단속을 벌여 오후 9시부터 불과 두 시간 사이, 1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윤창호법 시행된지 닷새, '한 잔쯤은 괜찮겠지'하는 운전자들의 안이함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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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2 12:07:35
- 수정2018-12-22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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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는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했습니다.
경찰이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자유로 일대에서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2시간 사이, 모두 15명이 적발됐습니다.
대리가 안 잡혔다거나 집이 코앞이어서 그랬다는 둥 변명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경찰들이 경광봉을 흔들며 잠시 멈춰 세웁니다.
운전자에게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감지기를 대고 음주 여부를 간이로 먼저 측정합니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돼 차에서 내려 경찰의 안내를 받은 남성.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는 0.1% 이상, 면허취소 대상자입니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대상자/음성변조 :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어요. 오늘 술을 왜 드시게 된 거에요?) 회식때문에... (회식?) 네. ((맥주) 500cc 세 잔 이요?) 500cc 세 잔이랑요, 소주 한 잔."]
경찰이 음주운전자에게 처벌 내용을 고지하는 그 사이, 다른 운전자도 경찰을 따라옵니다.
물을 마시며 입을 가셔보지만,
[음주단속 경찰 : "'아' 하시고, 입에 물고 '후'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
기기에 찍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음주운전한 이유를 묻자 궁색한 이유를 댑니다.
[음주운전 면허정지 대상자/음성변조 : "(요즘 음주 강화된 법이 있어서 조심들 하는데...) 대리가 안 와가지고, 택시도 안 오고. (집이 가까웠나봐요? 장례식장하고?) 금방이에요, 여기서. (이 정도 수치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불과 5분 뒤 또 다른 남성도 적발됐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이번엔 경찰이 시내를 벗어난 곳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자유로에서 일산 킨텍스 방면으로 가는 대로입니다.
주변에 술집이나 유흥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경찰은 이렇게 음주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송정호/일산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귀가하는 시간이 8시~9시 정도 되는데, 그 시간대에는 음주단속을 잘 안하고 있습니다. 대로에서 음주단속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른 시간에 음주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자유로 나들목 14곳에서 특별단속을 벌여 오후 9시부터 불과 두 시간 사이, 1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윤창호법 시행된지 닷새, '한 잔쯤은 괜찮겠지'하는 운전자들의 안이함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는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했습니다.
경찰이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자유로 일대에서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2시간 사이, 모두 15명이 적발됐습니다.
대리가 안 잡혔다거나 집이 코앞이어서 그랬다는 둥 변명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경찰들이 경광봉을 흔들며 잠시 멈춰 세웁니다.
운전자에게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감지기를 대고 음주 여부를 간이로 먼저 측정합니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돼 차에서 내려 경찰의 안내를 받은 남성.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는 0.1% 이상, 면허취소 대상자입니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대상자/음성변조 :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어요. 오늘 술을 왜 드시게 된 거에요?) 회식때문에... (회식?) 네. ((맥주) 500cc 세 잔 이요?) 500cc 세 잔이랑요, 소주 한 잔."]
경찰이 음주운전자에게 처벌 내용을 고지하는 그 사이, 다른 운전자도 경찰을 따라옵니다.
물을 마시며 입을 가셔보지만,
[음주단속 경찰 : "'아' 하시고, 입에 물고 '후'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
기기에 찍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음주운전한 이유를 묻자 궁색한 이유를 댑니다.
[음주운전 면허정지 대상자/음성변조 : "(요즘 음주 강화된 법이 있어서 조심들 하는데...) 대리가 안 와가지고, 택시도 안 오고. (집이 가까웠나봐요? 장례식장하고?) 금방이에요, 여기서. (이 정도 수치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불과 5분 뒤 또 다른 남성도 적발됐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이번엔 경찰이 시내를 벗어난 곳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자유로에서 일산 킨텍스 방면으로 가는 대로입니다.
주변에 술집이나 유흥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경찰은 이렇게 음주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송정호/일산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귀가하는 시간이 8시~9시 정도 되는데, 그 시간대에는 음주단속을 잘 안하고 있습니다. 대로에서 음주단속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른 시간에 음주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자유로 나들목 14곳에서 특별단속을 벌여 오후 9시부터 불과 두 시간 사이, 1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윤창호법 시행된지 닷새, '한 잔쯤은 괜찮겠지'하는 운전자들의 안이함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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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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