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맨’ 박항서, 번갯불 귀국…“마지막이라 꼭 오고 싶었다”

입력 2018.12.22 (21:23) 수정 2018.12.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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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깜짝 귀국했습니다.

베트남 대표팀 훈련 기간이지만 홍명보 자선 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시간을 내 의리를 지켰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새벽 귀국한 박항서 감독의 행선지는 홍명보 자선 축구대회장이었습니다.

응원해준 국내 팬들 앞에 선 박항서 감독은 한일월드컵을 함께한 후배들과 장난도 치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사흘 뒤 베트남과 북한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오래전부터 함께 한 자선행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자선 축구가) 올해 끝이라는 얘기를 듣고 꼭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 협회에) 꼭 다녀와야 하겠다고 허락을 받고 오게 됐습니다."]

우승 축하인사 받으랴 몰려드는 팬들에게 사인해주랴 바빠진 박항서 감독은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박항서 감독의 유명세를 느낄 정도입니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 "(영국 사람들이) 축구 얘기를 하면서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했다는 걸 알고, 대한민국 하면 박항서 감독님 얘기 많이 해요."]

정상에 있을 때 떠나라는 조언도 듣는다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의 약속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정상에 갔을 때 떠나야 되지 않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는 내가 지켜야 할 약속이고 내가 할 일입니다."]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돌풍을 이어가면 8강에서 우리나라와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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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리맨’ 박항서, 번갯불 귀국…“마지막이라 꼭 오고 싶었다”
    • 입력 2018-12-22 21:28:28
    • 수정2018-12-22 2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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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깜짝 귀국했습니다.

베트남 대표팀 훈련 기간이지만 홍명보 자선 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시간을 내 의리를 지켰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새벽 귀국한 박항서 감독의 행선지는 홍명보 자선 축구대회장이었습니다.

응원해준 국내 팬들 앞에 선 박항서 감독은 한일월드컵을 함께한 후배들과 장난도 치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사흘 뒤 베트남과 북한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오래전부터 함께 한 자선행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자선 축구가) 올해 끝이라는 얘기를 듣고 꼭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 협회에) 꼭 다녀와야 하겠다고 허락을 받고 오게 됐습니다."]

우승 축하인사 받으랴 몰려드는 팬들에게 사인해주랴 바빠진 박항서 감독은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박항서 감독의 유명세를 느낄 정도입니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 "(영국 사람들이) 축구 얘기를 하면서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했다는 걸 알고, 대한민국 하면 박항서 감독님 얘기 많이 해요."]

정상에 있을 때 떠나라는 조언도 듣는다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의 약속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정상에 갔을 때 떠나야 되지 않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는 내가 지켜야 할 약속이고 내가 할 일입니다."]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돌풍을 이어가면 8강에서 우리나라와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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