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부 국장급협의…軍 레이더 논란 日에 ‘유감 표명’

입력 2018.12.24 (19:03) 수정 2018.12.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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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군 레이더 사용 논란까지 한일 양국이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고, 군 레이더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사실확인 없이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우리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가나스기 겐지/日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르실 건가요?) ……."]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집행 가능성 등을 포함해 논의가 오갔지만, 외교부는 상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일철주금 강제징용 피해 손해배상소송 대리인단은 조만간 한국 내 신일철주금에 대한 압류 집행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최근 일어난 군 레이더 사용과 관련한 한일 갈등도 집중 논의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하던 해군 함정을 향해 일본 초계기가 이례적인 빠른 속도로 저공비행을 하며 접근해, 이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켰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안상민/합참 작전2처장 : "추적레이더에 부착된 광학카메라를 돌려서 일본 초계기를 감시하게 됐고, 그 과정 중에 일체의 전파 방사는 없었습니다."]

우리 측은 이런 점을 지적하며 일본 측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언론에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한일 관계는 경색 국면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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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부 국장급협의…軍 레이더 논란 日에 ‘유감 표명’
    • 입력 2018-12-24 19:06:18
    • 수정2018-12-24 1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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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군 레이더 사용 논란까지 한일 양국이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고, 군 레이더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사실확인 없이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우리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가나스기 겐지/日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르실 건가요?) ……."]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집행 가능성 등을 포함해 논의가 오갔지만, 외교부는 상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일철주금 강제징용 피해 손해배상소송 대리인단은 조만간 한국 내 신일철주금에 대한 압류 집행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최근 일어난 군 레이더 사용과 관련한 한일 갈등도 집중 논의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하던 해군 함정을 향해 일본 초계기가 이례적인 빠른 속도로 저공비행을 하며 접근해, 이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켰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안상민/합참 작전2처장 : "추적레이더에 부착된 광학카메라를 돌려서 일본 초계기를 감시하게 됐고, 그 과정 중에 일체의 전파 방사는 없었습니다."]

우리 측은 이런 점을 지적하며 일본 측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언론에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한일 관계는 경색 국면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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