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7살 소녀 고향 안치…유엔 진상 규명 촉구

입력 2018.12.25 (07:34) 수정 2018.12.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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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하려다 숨진 중미 과테말라 7살 소녀가 차가운 시신으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엔은 사건의 진상을 미국 당국이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숨진 과테말라 7살 소녀 재클린 카알의 시신이 과테말라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들이 운구를 도왔을 뿐 가족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경할 여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의식을 거친 뒤 검은색 영구차는 소녀의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마르타 라라/과테말라 외교부 대변인 : "미국 국무장관에게 소녀의 입국 정보와 병원 기록 등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소녀의 시신은 10시간 뒤 42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슬픔을 함께 하며 소녀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롤란도 이코/마을 주민 : "웃으며 행복하게 마을을 떠났던 소녀가 오늘은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재클린 카알은 아버지와 함께 이민자 행렬에 섞여 이달초 뉴멕시코주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국경을 넘으려다 미국 국경순찰대에 붙잡혔고 버스 이송도중 고열에 시달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유엔은 성명을 내고 사건의 진상을 미국 당국이 철저히 규명하고 어린이를 구금하는 조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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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테말라 7살 소녀 고향 안치…유엔 진상 규명 촉구
    • 입력 2018-12-25 07:40:32
    • 수정2018-12-25 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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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하려다 숨진 중미 과테말라 7살 소녀가 차가운 시신으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엔은 사건의 진상을 미국 당국이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숨진 과테말라 7살 소녀 재클린 카알의 시신이 과테말라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들이 운구를 도왔을 뿐 가족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경할 여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의식을 거친 뒤 검은색 영구차는 소녀의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마르타 라라/과테말라 외교부 대변인 : "미국 국무장관에게 소녀의 입국 정보와 병원 기록 등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소녀의 시신은 10시간 뒤 42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슬픔을 함께 하며 소녀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롤란도 이코/마을 주민 : "웃으며 행복하게 마을을 떠났던 소녀가 오늘은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재클린 카알은 아버지와 함께 이민자 행렬에 섞여 이달초 뉴멕시코주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국경을 넘으려다 미국 국경순찰대에 붙잡혔고 버스 이송도중 고열에 시달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유엔은 성명을 내고 사건의 진상을 미국 당국이 철저히 규명하고 어린이를 구금하는 조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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