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물욕 버리고 소박한 삶”…지구촌 성탄절

입력 2018.12.25 (19:09) 수정 2018.12.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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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트리와 장식처럼 설레고 들뜬 성탄절 풍경이 오늘 하루 펼쳐졌는데요,

지구촌 곳곳엔 마냥 축제를 즐길 수 만은 없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라는 성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하게 빛을 밝힌 광장, 사람들들이 춤을 추며 모여듭니다.

수년 째 내전으로 총성이 가시지 않은 시리아.

크리스마스만큼은 산타로 변신한 군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노래합니다.

[마날 할라크/시리아 여성 : "저는 캐나다에 있다가 8년 전에 이곳으로 왔어요. 축제를 즐기러 왔는데 이곳 광장이 죽음 대신 기쁨의 광장이 됐네요."]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 중동의 여전한 긴장과 충돌 속에서도 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습니다.

쓰나미가 덮쳐 수백 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실종자의 귀환을, 사망자의 안식을 기원하며 성탄 미사는 더욱 간절한 기도로 채워졌습니다.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한 모금으로 아픔을 나눴습니다.

전 세계에 전하는 교황의 메시지는 소박한 삶에 대한 성찰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에서, 탐욕 대신 진정한 삶을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인류는 탐욕스러워졌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는 물질적인 물체가 너무 많아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탐욕스럽지 않은 욕심은 모든 인간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소유가 아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는 기독교 신자에게도,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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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물욕 버리고 소박한 삶”…지구촌 성탄절
    • 입력 2018-12-25 19:12:14
    • 수정2018-12-25 1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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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트리와 장식처럼 설레고 들뜬 성탄절 풍경이 오늘 하루 펼쳐졌는데요,

지구촌 곳곳엔 마냥 축제를 즐길 수 만은 없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라는 성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하게 빛을 밝힌 광장, 사람들들이 춤을 추며 모여듭니다.

수년 째 내전으로 총성이 가시지 않은 시리아.

크리스마스만큼은 산타로 변신한 군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노래합니다.

[마날 할라크/시리아 여성 : "저는 캐나다에 있다가 8년 전에 이곳으로 왔어요. 축제를 즐기러 왔는데 이곳 광장이 죽음 대신 기쁨의 광장이 됐네요."]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 중동의 여전한 긴장과 충돌 속에서도 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습니다.

쓰나미가 덮쳐 수백 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실종자의 귀환을, 사망자의 안식을 기원하며 성탄 미사는 더욱 간절한 기도로 채워졌습니다.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한 모금으로 아픔을 나눴습니다.

전 세계에 전하는 교황의 메시지는 소박한 삶에 대한 성찰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에서, 탐욕 대신 진정한 삶을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인류는 탐욕스러워졌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는 물질적인 물체가 너무 많아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탐욕스럽지 않은 욕심은 모든 인간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소유가 아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는 기독교 신자에게도,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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