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이용하는 동맹은 문제”…방위비 압박 거셀 듯

입력 2018.12.25 (21:04) 수정 2018.12.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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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곳곳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들의 방위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방위나 무역 분야에서 동맹국들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 정부와 진행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맹을 존중하라'는 충고성 서한을 남기고 퇴진하는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에는` 경제적 미국 우선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동맹을 맺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가 방위와 무역 분야에서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일부 부유한 동맹국들이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을 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은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고치고 있는 중인데, 매티스 국방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둘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을 노출했습니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둘러싼 견해 차 외에 동맹국 방위비 분담 문제도 트럼프와 매티스 사이를 틀어지게 한 원인이란 얘기로 풀이됩니다.

동맹 존중을 강조하는 매티스 장관의 퇴진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선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보고를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해야 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국 정부로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를 설득할 확실한 논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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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 이용하는 동맹은 문제”…방위비 압박 거셀 듯
    • 입력 2018-12-25 21:06:00
    • 수정2018-12-25 2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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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곳곳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들의 방위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방위나 무역 분야에서 동맹국들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 정부와 진행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맹을 존중하라'는 충고성 서한을 남기고 퇴진하는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에는` 경제적 미국 우선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동맹을 맺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가 방위와 무역 분야에서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일부 부유한 동맹국들이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을 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은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고치고 있는 중인데, 매티스 국방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둘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을 노출했습니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둘러싼 견해 차 외에 동맹국 방위비 분담 문제도 트럼프와 매티스 사이를 틀어지게 한 원인이란 얘기로 풀이됩니다.

동맹 존중을 강조하는 매티스 장관의 퇴진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선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보고를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해야 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국 정부로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를 설득할 확실한 논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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