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물욕 버리고 소박한 삶”…지구촌 성탄절

입력 2018.12.25 (21:15) 수정 2018.12.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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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의 축제로 꼽히는 성탄절이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이 축제를 마냥 즐길 수 없는 지역도 많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세계 평화와 박애를 전하며 특별히 한반도를 언급했고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계, 소박한 삶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하게 빛을 밝힌 광장, 사람들들이 춤을 추며 모여듭니다.

수년 째 내전으로 총성이 가시지 않은 시리아, 크리스마스만큼은 산타로 변신한 군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노래합니다.

[마날 할라크/시리아 여성 : "저는 캐나다에 있다가 8년 전에 이곳으로 왔어요. 축제를 즐기러 왔는데 이곳 광장이 죽음 대신 기쁨의 광장이 됐네요."]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 중동의 여전한 긴장과 충돌 속에서도 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습니다.

쓰나미가 덮쳐 수백 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실종자의 귀환을, 사망자의 안식을 기원하며 성탄 미사는 더욱 간절한 기도로 채워졌습니다.

전 세계에 전하는 교황의 메시지는 평화와 박애였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갈등, 또 빈곤 등의 인도적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화해를 위한 모든 노력을 축복한다며,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도 기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성탄절은 한반도를 통합해 동포애를 굳건히 하고 최근에 시작된 관계 복원 노력의 과정을 도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에서, 탐욕 대신 진정한 삶을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소유가 아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는 기독교 신자에게도,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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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물욕 버리고 소박한 삶”…지구촌 성탄절
    • 입력 2018-12-25 21:18:16
    • 수정2018-12-25 2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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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의 축제로 꼽히는 성탄절이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이 축제를 마냥 즐길 수 없는 지역도 많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세계 평화와 박애를 전하며 특별히 한반도를 언급했고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계, 소박한 삶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하게 빛을 밝힌 광장, 사람들들이 춤을 추며 모여듭니다.

수년 째 내전으로 총성이 가시지 않은 시리아, 크리스마스만큼은 산타로 변신한 군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노래합니다.

[마날 할라크/시리아 여성 : "저는 캐나다에 있다가 8년 전에 이곳으로 왔어요. 축제를 즐기러 왔는데 이곳 광장이 죽음 대신 기쁨의 광장이 됐네요."]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 중동의 여전한 긴장과 충돌 속에서도 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습니다.

쓰나미가 덮쳐 수백 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실종자의 귀환을, 사망자의 안식을 기원하며 성탄 미사는 더욱 간절한 기도로 채워졌습니다.

전 세계에 전하는 교황의 메시지는 평화와 박애였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갈등, 또 빈곤 등의 인도적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화해를 위한 모든 노력을 축복한다며,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도 기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성탄절은 한반도를 통합해 동포애를 굳건히 하고 최근에 시작된 관계 복원 노력의 과정을 도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에서, 탐욕 대신 진정한 삶을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소유가 아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는 기독교 신자에게도,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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