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방위비 분담 압박…“국민세금 문제 꼼꼼히”

입력 2018.12.26 (19:20) 수정 2018.12.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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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자 나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치 않는다며 방위비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니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해외 파병 장병들과 화상대화를 하며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하면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우리 정부가 부담한 방위비 분담금은 9,602억 원.

미 행정부는 최소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물가상승률 등을 기반으로 한 자릿수 대의 인상폭이 유지돼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평택 미군기지를 건설하며 10조 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습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올 들어 10번의 실무 회의를 거쳐 총액에 대한 이견을 조율해 왔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그러나 다시 협상이 원점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장관급이나 정상급에서 분담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할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 수준에서 가급적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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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미 방위비 분담 압박…“국민세금 문제 꼼꼼히”
    • 입력 2018-12-26 19:26:34
    • 수정2018-12-26 2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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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자 나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치 않는다며 방위비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니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해외 파병 장병들과 화상대화를 하며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하면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우리 정부가 부담한 방위비 분담금은 9,602억 원.

미 행정부는 최소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물가상승률 등을 기반으로 한 자릿수 대의 인상폭이 유지돼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평택 미군기지를 건설하며 10조 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습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올 들어 10번의 실무 회의를 거쳐 총액에 대한 이견을 조율해 왔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그러나 다시 협상이 원점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장관급이나 정상급에서 분담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할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 수준에서 가급적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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