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문건 작성 시인…“김태우 협조 요청에 현안 추려 동향 제공”
입력 2018.12.27 (19:03)
수정 2018.12.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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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지난 1월 청와대에 건넨 산하기관 임원 동향 문건을 작성한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김태우 수사관의 협조 요청에 환경부 담당자가 해당 사안을 추려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런 문서를 작성한 일도 보고하거나 전달한 적도 없다던 환경부가 오늘 새벽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 1월 청와대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마저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홍정섭/환경부 감사담당관 : "(김태우 전 수사관이) 새로 1월에 저희 환경부 정보담당자로 배정이 돼서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저희들이 저쪽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겠는지...그 자료를 제공하게 된 거죠."]
당시 김 수사관이 산하기관 인사 동향을 지목해서 요구한 게 아니었던 겁니다.
김 수사관을 직접 상대한 주대영 당시 감사관의 증언도 같은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설명자료를 보기로는, 그쪽에서(김 전 수사관이) '이거, 이거, 이 자료를 달라'라고 해서 줬다라고 이해를 했는데...) 아, 그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김 수사관이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할 중요 감찰 사안 등 동향이 뭐가 있느냐'고 연락해와서, 최신 현안 3가지를 골라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새로 오셨으니까, 전체적인 부분들을 한번 파악하시는 게 일하시는 데 좋지 않겠느냐 해서 임원동향을 만든 거예요."]
주 전 감사관은 문서에 등장하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은 환경공단 내부 인사들끼리의 갈등 기류를 파악해 덧붙인 것일 뿐이라며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문건을 상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신임 수사관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사관 직권으로 보고 없이 했다는 설명은납득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1월 청와대에 건넨 산하기관 임원 동향 문건을 작성한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김태우 수사관의 협조 요청에 환경부 담당자가 해당 사안을 추려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런 문서를 작성한 일도 보고하거나 전달한 적도 없다던 환경부가 오늘 새벽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 1월 청와대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마저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홍정섭/환경부 감사담당관 : "(김태우 전 수사관이) 새로 1월에 저희 환경부 정보담당자로 배정이 돼서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저희들이 저쪽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겠는지...그 자료를 제공하게 된 거죠."]
당시 김 수사관이 산하기관 인사 동향을 지목해서 요구한 게 아니었던 겁니다.
김 수사관을 직접 상대한 주대영 당시 감사관의 증언도 같은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설명자료를 보기로는, 그쪽에서(김 전 수사관이) '이거, 이거, 이 자료를 달라'라고 해서 줬다라고 이해를 했는데...) 아, 그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김 수사관이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할 중요 감찰 사안 등 동향이 뭐가 있느냐'고 연락해와서, 최신 현안 3가지를 골라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새로 오셨으니까, 전체적인 부분들을 한번 파악하시는 게 일하시는 데 좋지 않겠느냐 해서 임원동향을 만든 거예요."]
주 전 감사관은 문서에 등장하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은 환경공단 내부 인사들끼리의 갈등 기류를 파악해 덧붙인 것일 뿐이라며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문건을 상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신임 수사관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사관 직권으로 보고 없이 했다는 설명은납득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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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문건 작성 시인…“김태우 협조 요청에 현안 추려 동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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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7 19:07:00
- 수정2018-12-27 19:42:59
[앵커]
환경부가 지난 1월 청와대에 건넨 산하기관 임원 동향 문건을 작성한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김태우 수사관의 협조 요청에 환경부 담당자가 해당 사안을 추려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런 문서를 작성한 일도 보고하거나 전달한 적도 없다던 환경부가 오늘 새벽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 1월 청와대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마저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홍정섭/환경부 감사담당관 : "(김태우 전 수사관이) 새로 1월에 저희 환경부 정보담당자로 배정이 돼서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저희들이 저쪽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겠는지...그 자료를 제공하게 된 거죠."]
당시 김 수사관이 산하기관 인사 동향을 지목해서 요구한 게 아니었던 겁니다.
김 수사관을 직접 상대한 주대영 당시 감사관의 증언도 같은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설명자료를 보기로는, 그쪽에서(김 전 수사관이) '이거, 이거, 이 자료를 달라'라고 해서 줬다라고 이해를 했는데...) 아, 그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김 수사관이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할 중요 감찰 사안 등 동향이 뭐가 있느냐'고 연락해와서, 최신 현안 3가지를 골라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새로 오셨으니까, 전체적인 부분들을 한번 파악하시는 게 일하시는 데 좋지 않겠느냐 해서 임원동향을 만든 거예요."]
주 전 감사관은 문서에 등장하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은 환경공단 내부 인사들끼리의 갈등 기류를 파악해 덧붙인 것일 뿐이라며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문건을 상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신임 수사관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사관 직권으로 보고 없이 했다는 설명은납득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1월 청와대에 건넨 산하기관 임원 동향 문건을 작성한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김태우 수사관의 협조 요청에 환경부 담당자가 해당 사안을 추려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런 문서를 작성한 일도 보고하거나 전달한 적도 없다던 환경부가 오늘 새벽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 1월 청와대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마저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홍정섭/환경부 감사담당관 : "(김태우 전 수사관이) 새로 1월에 저희 환경부 정보담당자로 배정이 돼서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저희들이 저쪽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겠는지...그 자료를 제공하게 된 거죠."]
당시 김 수사관이 산하기관 인사 동향을 지목해서 요구한 게 아니었던 겁니다.
김 수사관을 직접 상대한 주대영 당시 감사관의 증언도 같은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설명자료를 보기로는, 그쪽에서(김 전 수사관이) '이거, 이거, 이 자료를 달라'라고 해서 줬다라고 이해를 했는데...) 아, 그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김 수사관이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할 중요 감찰 사안 등 동향이 뭐가 있느냐'고 연락해와서, 최신 현안 3가지를 골라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대영/당시 환경부 감사관 : "새로 오셨으니까, 전체적인 부분들을 한번 파악하시는 게 일하시는 데 좋지 않겠느냐 해서 임원동향을 만든 거예요."]
주 전 감사관은 문서에 등장하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은 환경공단 내부 인사들끼리의 갈등 기류를 파악해 덧붙인 것일 뿐이라며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문건을 상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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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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